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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 시리즈'가 된 국민의힘 전당대회

2023-02-23

김장연대, 윤안연대, 천안연대 쏟아져

양강 김기현, 안철수 지지율도 정체

부동산 투기 의혹, 보수 정체성 논란

연대 시리즈가 된 국민의힘 전당대회
국민의힘 황교안·안철수·천하람·김기현 당대표 후보(왼쪽부터)가 21일 대전시 동구 대전대학교맥센터에서 열린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연대 시리즈'다. '연대'는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관통하는 키워드가 됐다.


김기현 후보가 가장 먼저 들고 나왔다. 김 후보는 전대 초기 '김장(김기현·장제원) 연대'를 선언했다. 이른바 '윤핵관'의 대표로 불리는 장 의원과의 연대를 통해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 후보임을 적극 홍보했다. '김나(김기현·나경원) 연대'도 맺었다. 유력 당권 주자였던 나경원 전 의원이 친윤 그룹과 대통령실의 강력한 반대에 당 대표 경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김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했다. 다급해진 김 후보는 나 전 의원을 설득, 지난 7일 회동으로 사실상 '김나 연대'를 구축하면서 나 전 의원의 지지층을 흡수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연대 시리즈가 된 국민의힘 전당대회

안철수 후보는 '연대'를 주장하다 오히려 쓴맛을 봤다. 자신도 윤심 후보라는 의미에서 '윤안(윤석열·안철수) 연대'를 강조했으나, 친윤 그룹과 대통령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았다. 대통령실 이진복 정무수석은 지난 5일 "안윤 연대라는 표현은 정말 잘못된 표현"이라면서 "대통령과 당 대표 후보가 동격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이냐. 그렇다면 대통령의 리더십을 굉장히 흔드는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급기야 안 후보는 '윤안 연대'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22일에는 '천안(천하람·안철수) 연대'가 거론됐다. 천하람 후보가 이태원 상권 회복을 위한 공개일정에 안 후보도 함께하자고 제안했다. 안 후보는 천 후보의 제안을 거절하며 거리를 뒀다. 안 후보 측은 "연대설을 피우기보다는 정책으로 승부를 보자"며 선을 그었다. 윤심을 강조한 마당에 친이준석계인 천 후보와의 연대가 자칫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연대 논란 속에 설화와 부동산 투기 의혹도 불거졌다. 여론조사 1위를 달리고 있는 김 후보가 대상이다. 김 후보는 지난 20일 열린 제2차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자 TV토론회에서 윤 대통령의 지난해 미국 순방 당시 불거진 '바이든·날리면' 논란을 천하람 후보에게 질문했다. 뜬금없는 '바이든·날리면' 재소환에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자충수'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김 후보는 경쟁 후보가 당선되면 윤 대통령이 탄핵 위기에 빠질 수 있다고 암시하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최근에는 '울산KTX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곤혹스러운 입장이다. 더불어민주당도 가세해 진상조사단을 꾸리겠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당권 다툼이 연일 논란을 일으키면서 양강 주자인 김 후보와 안 후보의 지지율도 정체되는 모습이다. 김 후보는 압도적 지지를 이끌어 내지 못하면서 결선 투표의 부담을 안고 있고, 안 후보는 결정적 한방이 부족하다는 평가 속에 2등 후보의 굴레에 갇혀 있다. 특히 '수도권 대표론'을 앞세워 한때 여론조사 지지도 1위를 달렸던 안 후보는 친윤계와 비윤계 사이의 어정쩡한 위치에 놓이면서 답답한 상황을 맞고 있다. 보수 정체성에 대해서도 공격을 받고 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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