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의원과 사진 찍은 김용민에도 "어느 나라 국회의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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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국힘)이 25일 더불어민주당의 요청으로 국경일인 3·1절부터 바로 임시국회가 개원하게 된 것에 대해 "1분 1초도 빈틈없는 철통 방탄"이라고 비난했다.
박정하 국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연일 계속되는 민주당의 의회 폭거가 개탄스럽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민주당이 헌정 새역사를 연일 쓰고 있다. 폭주 민주당이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입으로는 민생을 얘기하지만, 머릿속엔 온통 방탄과 정쟁만 가득하다"며 "정신이 맑을 수 없고 합리적 이성은 기대난망이다"고 했다.
전날(24일) 국회 본회의에서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의 여당 추천 몫 위원 1명의 선출안이 부결된 것에 대해서도 "모든 일을 민주당 결재받으란 억지나 다름없다. 여야 합의나 신뢰라는 의회민주주의 기본마저도 내팽개치고 마구 달렸다"며 "입으론 협치를 얘기하지만 연일 조폭식 근육 자랑질만 한다"고 직격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27일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둔 이재명 대표를 향해선 "연일 언론을 통해 내용도, 감동도 없는 말들을 쏟아내면서 정작 검찰과 법원 앞에선 묵언수행 중이다"며 "철저히 진실은 외면한 채 혹세무민의 계곡 속으로 달려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과 이 대표는 족함을 알고 이제 멈추길 촉구한다"며 "대한민국 운명의 키를 쥐고 있는 국회 제1당이고 그 당의 대표다. 생각 없이 폭주하다 탈선하면 사고가 너무 클 수 있다. 그 상처는 우리 국민 모두의 미래 짐이 될 게 분명하기에 1분 1초가 안타깝다"고 쏘아 붙였다.
국힘은 '김건희 여사 특검·이상민 장관 파면' 촉구 농성장에서 일본 중의원과 찍은 사진을 '한일 연대 농성'이라는 글과 함께 SNS 단체방에 올린 김용민 민주당 의원을 향해서도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같은 날 논평을 내고, "대한민국 민의의 전당인 국회의사당 한복판에서 대한민국 장관의 파면을 요구하는 농성 자리에 일본 의원을 옆 자리에 앉히고 '한일 연대 농성'이라며 웃고 있는 민주당 의원은 도대체 어느 나라 국회의원인가"라며 "이재명 대표가 말한 '치욕적 장면'이란 바로 이런 것"이라며 비판했다. 이 대표가 최근 "서울 한복판에서 일왕 생일 기념식이 열렸는데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기미가요가 사상 처음으로 연주됐다고 한다. 윤석열 정권의 대일 저자세 굴종 외교를 상징하는 치욕적인 장면"이라고 한 발언에 대응한 것이다.
양 수석대변인은 이어 "민주당은 얼마 전 위안부 할머니들의 후원금 횡령 혐의에 대해 아직 재판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1심 판결이 나자마자 윤미향 의원에게 이 대표를 비롯, 앞다퉈 릴레이 사과를 했다"고 쏘아 붙였다. 그러면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께서 입으셨을 피해와 마음의 상처를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깃털만큼이나 가벼운 형량에 윤 의원이 아닌 위안부 할머니들과 국민들께 사죄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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