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DNA 회복이 건강한 보수주의자 갈 길
지금이 보수 도덕적 우위 입증 기회
논평 통해 "김기현, '보수 호소인'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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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안철수 당대표 후보가 지난 12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정책 비전 발표회를 열고 당의 새로운 변화와 총선 승리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
국민의힘(국힘) 안철수 당대표 후보가 25일 국힘이 '개혁의 DNA'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 후보는 25일 SNS를 통해 "변화나 혁신, 개혁의 DNA는 건강한 보수의 생명과도 같은 것"이라며 "지금 시대가 국힘 전당대회에 요구하는 것은 바로 개혁 DNA의 회복이다. 안타깝게도 전당대회를 지배하는 것은 친윤이냐 반윤이냐 대결 구도뿐"이라 지적했다.
안 후보는 "진정으로 대통령 성공을 위한다면 자기 혁신 비전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며 "정권 성공이라는 공통 분모 의에 당과 정치에 대한 각각의 혁신 비전이 경쟁할 때 우리 당은 더 크고 더 넓게 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의 개혁 DNA를 회복하는 것이 이 시대 정통 보수의 모습이고 건강한 보수주의자의 갈 길이라고 확신한다"며 "전환기일수록 기득권과 단호히 맞서며 개혁의 고삐를 당기는 것이 올바른 정치"라고 말했다.
'도덕성 검증'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거듭 역설했다. 이는 울산 땅 투기 의혹이 제기된 김기현 후보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지금이 보수가 진보보다 도덕적 우위를 입증할 절호의 기회"라고 주장했다.
한편, 안 후보 캠프 윤영희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김기현 후보는 단일화를 통해 정권 창출에 기여한 안 후보에게 '민주당 DNA'라며 갈라치기하고 있다"며 "김 후보 같은 터줏대감들이 혈통 감별하며 사상 검증하는 것이 보수의 포용인가. 20년 당적을 방패막이 삼은 '보수 호소인'일 뿐이다"라고 쏘아 붙였다. 이어 "변화 없는 보수는 수구일 뿐이다"며 "윤 정부 성공에 필요한 건 보수 호소인이 아니라 포용과 변화를 통해 국힘 개혁 DNA를 회복시킬 건강한 보수주의자"라고 덧붙였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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