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제2국가산단 유치"
안철수 "저의 뿌리는 영주"
천하람 "대구경북 인재 고용"
황교안 "청와대 압색 막아"
국민의힘 3·8전당대회는 '책임당원 투표 100%'로 진행된다. TK 책임당원 선거인단 비율은 21.03%로 서울, 경기, 인천을 합친 수도권(37.79%) 다음으로 높다. 전통적인 보수층이 밀집한 지역으로 표 응집력도 높다. TK 당심이 사실상 승부처인 셈이다.
28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경북합동연설회에서 4명의 당 대표 후보(김기현· 안철수· 천하람· 황교안)와 8명의 최고위원 후보, 4명의 청년 최고위원 후보가 지지를 호소했다.
김기현 후보는 "대구경북은 대한민국 산업화의 주역 박정희 전 대통령을 배출해냈다. 박 전 대통령이 없었다면 오늘날의 대한민국도 없다"며 TK당심을 자극했다. TK 공약도 내놨다. 김 후보는 "제2국가산단을 유치하고, 2차전지 산업, 바이오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며 "대구경북통합신공항법도 1차로 통과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안철수 후보는 TK와의 인연을 강조했다. 안 후보는 "저의 뿌리는 경북 영주이다. 지난 2020년 코로나 19 확산 당시, 저와 아내는 목숨 걸고 20일간 (대구에서) 의료봉사했다"고 했다.
천하람 후보는 대구경북을 "박정희 대통령 문패만 걸린, 퇴락한 고택"이라며 "5명의 대통령을 배출한 지역이지만 대통령감 하나 남지 않았다. 서문시장에서 손 흔드는 정치인만 있을 뿐"이라고 지역 정치권을 비판했다. "해외로 떠난 기업이 구미로 돌아오게 해야 한다.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주고 대구경북 지역인재를 고용하겠다"고도 했다.
황교안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당시의 고통을 기억한다. 저는 촛불의 광풍 속에서 특검의 수사 연장을 온 몸으로 막았고, 청와대 압수 수색도 막아냈다"고 했다.
당권 주자들은 내년 총선에 대해서도 서로 '승리의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의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해선 치열한 신경전을 펼쳤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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