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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 "이준석 바람으로 뜬 무명 정치인, 당 나가라"…천하람 "대구 온돌방 따뜻하시냐"

2023-03-01 17:48

홍준표 "국회 입성 못할 지역에서 아부한들 무슨 미래 있나"

"박정희 존영 걸린 우리 당 그만 나가는 게 옳아"

천하람 "호남이 외국인가. 막말 멈추라"

洪 이준석 바람으로 뜬 무명 정치인, 당 나가라…천하람 대구 온돌방 따뜻하시냐
홍준표 대구시장. 영남일보DB
洪 이준석 바람으로 뜬 무명 정치인, 당 나가라…천하람 대구 온돌방 따뜻하시냐
국민의힘 천하람 당대표 후보.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한 정치인을 향해 "어쩌다 이준석 바람으로 뜬 무명의 정치인은 당을 그만 나가는 게 옳지 않겠나"라고 주장했다. 해당 정치인은 '개혁 후보'를 자처하고 나선 국민의힘 천하람 당 대표 후보를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홍 시장은 1일 SNS를 통해 "어쩌다 '이준석 바람으로 뜬 무명의 정치인'은 일시적 흥분과 자아도취에 취해 책임지지도 못할 망언들을 쏟아 내고 있다"며 "박정희는 존경의 가치가 없고 김대중을 큰 정치인으로 존경한다면 박정희 존영이 걸려 있는 우리 당을 그만 나가는 게 옳지 않겠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종북사상을 가진 사람을 비난하는 것을 색깔 논쟁으로 몰아가는 반대 당 논리를 추종한다면 굳이 우리 당에 남아 있을 필요가 있을까"라며 "어차피 다음에도 국회 입성하지도 못할 지역에서 그 지역 정서에 아부해본들 본인에게 무슨 정치적 미래가 있을까"라고 쏘아붙였다.

대구 출신인 천 후보는 전남 순천 갑 당협위원장을 맡으며 호남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엑스코에서 열린 국힘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천 후보는 "대구경북은 박정희 문패만 걸린 퇴락한 고택이 됐다"며 "박정희 대통령이 돌아가신 지 44년째다. 그분을 더 이상 가볍게 소환하지 말자"고 연설했다.

이어 "트로이 목마 같은 행동을 하면서 개혁인사를 자처해본들 요즘 우리 당 당원들은 속지 않는다"며 "당에 어른이 없는 시대가 되다 보니 온갖 일이 다 일어난다. 그만 자중하고 국민과 당원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전당대회를 했으면 한다"고 꼬집었다.

천 후보는 이날 홍 시장의 지적에 대해 SNS를 통해 바로 맞받아쳤다. 그는 "'박정희는 독재자, 박근혜는 독재자의 딸'이라고 한 장예찬 청년최고위원 후보와 저를 착각하신 듯하다"며 "박 전 대통령이 영원한 '대한민국 산업화의 영웅'으로 기억됐으면 좋겠다는 제 연설을 못 보셔서 하신 실언일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순천이 왜 국회 입성이 안 되는 지역이냐"며 "천하람 지도부의 국힘은 호남에서 지속적 신기록을 세우기 위해 경쟁할 것이다. 호남이 무슨 외국이냐"고 홍 시장에 반문했다.

그러면서 "홍 시장님, 제가 꿈꾸는 정치는 당선되기 편한 곳으로 하방하는 게 아니라, 당선되기 어려운 곳에서도 진정성 있는 설득으로 승리를 가져오는 것"이라며 "본인에게 조금만 불리하면 '종북좌파'를 앵무새처럼 외치는 시장님이 이해하시긴 다소 어려울 것이다. 호남에서 고군분투하고 계신 당원 동지와 순천시민을 향한 막말을 멈춰달라. 대구의 온돌방에 앉아 계시니 따뜻하시냐"고 응수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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