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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울 자리 보고 발 뻗어야" "기차는 앞으로"…계속된 홍준표-천하람 격론

2023-03-02 18:35

홍준표-천하람 여러 차례 공방

洪 "나는 험지에서 나이 들어 고향 하방한 것"

천 "계속 그렇게 과거에 사시라"

누울 자리 보고 발 뻗어야 기차는 앞으로…계속된 홍준표-천하람 격론
홍준표 대구시장. 영남일보DB
누울 자리 보고 발 뻗어야 기차는 앞으로…계속된 홍준표-천하람 격론
국민의힘 천하람 당 대표 후보가 28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과 천하람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종일 격론을 벌이고 있다.

앞서 홍 시장은 한 정치인을 향해 "어쩌다 '이준석 바람으로 뜬 무명의 정치인'은 일시적 흥분과 자아도취에 취해 책임지지도 못할 망언들을 쏟아 내고 있다"라고 주장한 것이 도화선이 됐다. 홍 시장이'개혁 후보'를 자처하는 천 후보를 겨냥한 발언이었다.

홍 시장은 "박정희는 존경의 가치가 없고 김대중을 큰 정치인으로 존경한다면 박정희 존영이 걸려 있는 우리 당을 그만 나가는 게 옳지 않겠나"며 "어차피 다음에도 국회 입성하지도 못할 지역에서 그 지역 정서에 아부해본들 본인에게 무슨 정치적 미래가 있을까"라고 쏘아붙였다.

대구 출신인 천 후보는 전남 순천 갑 당협위원장을 맡으며 호남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엑스코에서 열린 국힘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선 "박정희 대통령을 더 이상 가볍게 소환하지 말자"고 주장했다.

천 후보는 홍 시장의 지적에 대해 SNS를 통해 바로 맞받아쳤다. 그는 "순천이 왜 국회 입성이 안 되는 지역이냐. 순천은 이정현 전 대표께서 온몸으로 부딪쳐 두 번이나 승리한 지역"이라며 "호남에서 고군분투하는 당원 동지와 순천시민을 향한 막말을 멈춰달라. 대구의 온돌방에 앉아 계시니 따뜻하시냐"고 응수했다.

그러자 홍 시장이 다시 발끈했다. 홍 시장은 "정치인의 특권 중 가장 중증이 착각의 자유"라며 "순천에서 이정현 의원이 두 번 당선된 것은 우리 당이 낳은 호남의 거물 정치인이어서다. 누구처럼 한 번 튀어 보려고 그 곳으로 간 정치인이 아니다"고 했다.

이어 "내가 중앙정치에 관여하는 것은 당 고문으로 위촉돼서다"며 "이미 젊은 시절에 최고 험지인 서울 동북부 지역에서 유일하게 3연속 당선도 해본 사람인데 이젠 나이가 들어 고향으로 하방한 거다. 그렇게 정치하면 평생 국회 문턱에도 못 갈 수 있다"고 일침을 놨다. 홍 시장은 "누울 자리를 보고 발 뻗는 게 좋다. 천방지축 날뛰면 낭패 보는 수가 있다. 이준석 흉내 내려면 그 정도의 내공부터 길러라"고 덧붙였다.

천 후보도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계속 그렇게 과거에 사시라"며 "저는 미래로 가겠다. 기차는 앞으로 간다"고 대응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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