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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길

2023-03-14

대구경북의 숙원인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이 마침내 성사됐다. 환경부는 관할 자치단체 의견 청취와 국립공원심의위원회 등 심의 절차를 마무리한 뒤 '환경의 날'(6월5일)에 팔공산에서 국립공원 승격 기념식을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국내 23번째 국립공원이 될 팔공산은 대구·경북을 넘어 전국의 명산으로 위상을 드높이게 됐다.

1980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팔공산은 수려한 산세뿐만 아니라 다양한 생태·문화자원의 보고(寶庫)로 잘 알려져 있다. 수달·삵 등 멸종위기종을 비롯해 5천296종의 생물 종이 서식하고 있으며 국보 2점과 지정문화재 92점을 보유하고 있다. 갓바위, 동화사, 파계사 등 전국적인 명소도 즐비하다. 이처럼 팔공산이 거의 완벽한 조건을 갖췄음에도 국립공원 반열에 오르기까지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2012년 국립공원 지정이 본격 추진됐지만 재산권 침해를 우려하는 지주들의 반대로 차일피일 미뤄져 왔다. 이에 환경부가 주민들에게 최대한의 사유지 보호를 약속하면서 국립공원 승격의 돌파구가 열렸다.

향후 팔공산 국립공원은 국가로부터 연간 180억원의 관리비와 140명의 인력을 지원받는다. 이에 따라 팔공산의 다양한 환경·문화자원에 대한 체계적 관리가 가능해지게 됐다. 대구시·경북도 재정 지출 부담이 줄어들고 난개발 방지, 산불 예방, 편의시설 정비도 보다 효율적으로 이뤄질 것이다. 특히 국립공원 효과로 팔공산 관광객이 크게 늘 전망이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국립공원 승격을 계기로 대구경북 주민들도 팔공산을 더욱 아끼고 돌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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