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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 전 시장 "분권과 통합 포럼, 총선 출마와 관계 없어"

2023-03-16 19:39

16일 분권과 통합 발기인 대회서 강의
"지난 8년 대구 살리기 위해 몸부림 쳤다"
갈등과 분열 넘은 국민통합 시대 강조

권영진 전 시장 분권과 통합 포럼, 총선 출마와 관계 없어
권영진 전 대구시장이 16일 대구은행 제2본점에서 열린 '포럼 분권과 통합' 모임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권영진 전 시장 분권과 통합 포럼, 총선 출마와 관계 없어
권영진 전 대구시장이 16일 대구은행 제2본점에서 열린 '포럼 분권과 통합' 모임에서 강연하고 있다.

권영진 전 대구시장이 16일 자신의 지지 모임 격인 '포럼 분권과 통합'과 관련 "권영진의 정치와는 전혀 관계 없다"고 선을 그었다.

권 전 시장은 이날 대구은행 제2본점에서 열린 분권과통합 발기인 대회 및 2차 강연회에 참석해 '새로운 대한민국의 나아갈 길-지방분권, 지역균형발전 그리고 통합'을 주제로 강연을 했다.
권 전 시장은 "포럼을 만든다니 내가 내년 총선 출마하는 것에 시동을 걸었다고 얘기한다"라며 "선거 출마 기반을 만들기 위해 왜 이 모임을 하겠나. 출마할 지역에 있는 사람들 대상으로 포럼 만들고 산악회 만들면 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권 전 시장은 강연에서 지난 8년을 대구를 살리기 위해 몸부림쳤다고 표현했다. 그는 "한계가 분명했다. 모든 것이 수도권으로 몰리고, 지방의 자율성은 제한돼 있었다"며 "(당시 정권은) 대구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던 시절 (대구에서) 요만한 잘못 있으면 침소봉대해서 대구를 고립화시켰다"고 했다. 또 "민주당 출신 홍의락 전 의원을 부시장으로 만들었더니 (자신에게) 욕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코로나가 터졌는데 우리 힘으로 극복할 수 없어서 대구와 중앙정부 사이 누군가는 가교역할을 하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권 전 시장은 "대구시장을 하면서 정말 지역 균형발전과 국민 통합 없이는 대한민국, 특히 대구와 같은 지방도시는 미래가 없다는 걸 느꼈다"며 "그런데 우리 국민들이 지방분권 가치와 균형발전의 소중함을 너무 모른다. 우리가 '지방이 못 살겠다'고 외쳐야, 국회의원에게 '우리 지방의 몫을 찾아와라'고 요구해야 균형발전 시대가 온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방에서 태어나 자라면 희망이 없는 이런 시대를 바꾸는 건 시민이 할 일이지, 시혜적으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라며 "여러분과 함께 이렇게 포럼을 만들려고 하는 것이 그런 의미다"라고 강조했다.

권 전 시장은 갈등과 분열을 넘어 '국민 통합'시대로 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지난해 대선에서 윤석열 당시 후보에게 '꼭 성공한 대통령이 돼 달라. 다른 진영의 국민도 보듬는 국민 대통합 시대를 열어달라'고 얘기했다"며 "그런데 극단적인 여야 대결 구도가 되면서 이 작업은 시간이 더 필요할 거 같다"고 했다. 특히 "그런데 이 일은 국민이 해야 한다"며 "내가 주인인 나라를 위해 봉신하고, 헌신하고 이 나라가 잘못되는 길에는 과감히 나선다는 '시티즌스 오블리제'가 중요하다"고 했다.

소선거구제를 중대선거구제로 개편하는 안에 대해선 적극 찬성했다. 권 전 시장은 "소선거구제로는 국민통합이 안 된다. (정치인이) 국민을 두려워하는 정치를 안 한다"며 "윤 대통령이 화두로 던진 중대선거구제가 별로 반향이 없지만, 하루빨리 도입해 우리 지역에서도 여야가 골고루 당선되는 시대가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른바 '백신 사기' 사건에 대한 해명도 있었다. 그는 "여론조사에서 대구시장으로 시정평가가 2021년 6월까지 괜찮았지만, 6월을 계기로 급격히 바뀌었다"며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프레임을 만들어낸 거다. 메디시티협의회 의사들이 백신 한 번 구해보겠다며 도입처를 찾았지만, 우리가 도입할 수 없어서 구매는 복지부가 하라고 토스해준 것 뿐이다. 방역의 주역인 의사들이 상처를 입었고, 고민 끝에 내가 덮어쓰고 짊어지자며 사과했다"고 털어놨다.

권 시장은 달빛동맹 시민위원회를 만들어 서로 교류하고, 때로는 분권 개헌 운동도 하겠다고 밝혔다.


권 전 시장은 "앞으로 이 모임을 전국화해서 지부들이 각 도시에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며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을 바라는 국민의 여망이 불길처럼 일어나 대한민국이 중앙집권 국가가 아니라 지방분권 국가라고 헌법에 못 박히는 그날까지 함께 해달라. 여러분이 하시겠다면 저도 몸을 던져서 하겠다"고 했다.


글·사진=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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