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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 대일외교 두고 여당 내에서도 설왕설래

2023-03-22

홍준표 "국민 생명과 재산 보호 위해 굴종보다 더한 것도 선택할 수 있어"

유승민 "피해자가 왜 가해자 마음 여나. 대일외교 지킬 선 생각하라"

국힘 "당과 정부가 선제적 한일 관계 걸림돌 제거할 것"

윤석열 정부 대일외교 두고 여당 내에서도 설왕설래
홍준표 대구시장. 영남일보DB
윤석열 정부 대일외교 두고 여당 내에서도 설왕설래
유승민 전 의원. 영남일보DB

윤석열 대통령의 한일정상회담 결과를 놓고, 여야가 '커다란 성공'과 '대일 굴종 외교'라는 극과 극의 평가를 내놓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국힘) 내부에서도 온도 차가 발생하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국힘 고문)은 21일 야당의 굴종 외교 공세와 관련 SNS를 통해 "정작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굴종 여부가 아니다"며 "5천만명 국민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선 굴종보다 더한 것도 대통령은 선택할 수 있다"고 윤 대통령을 적극 옹호했다.

홍 시장은 "민주당 정권의 위장 평화 쇼에서 비롯된 심화된 북핵의 노예 상태를 벗어나려면 대통령은 굴종을 넘어 어떤 굴욕도 감수할 수 있어야 한다"며 "나라와 국민을 지키기 위해 대통령이 무엇인들 못하겠냐"고 주장했다. 북한이 우리 머리 위 800m 상공에서 터지는 핵탄두 실험까지 강행한 판국에 정말 용산 상공에서 핵폭탄이 터진다면 서울시민 절반 이상이 즉사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구체적인 상상까지 언급했다.

이어 "지금은 한·미·일 자유주의 동맹을 더 공고히 하고 독일처럼 나토식 핵 공유를 미국에 적극 요구할 때"라며 "타이밍을 놓치면 우리는 영원히 '북핵의 노예'가 될 수 있다"고 했다.

국힘 당 차원에선 윤석열 정부는 현명한 국민을 믿고 한일관계 정상화를 추진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분명한 사실은 이번 한일 정상회담이 마치 출구가 없는 미로 속에 갇힌 양국관계를 풀기 위한 윤 대통령의 결단이라는 점"이라며 "날로 치열해지는 미·중 전략경쟁, 글로벌 공급망의 위기, 북한 핵 위협의 고도화 등 복합위기 속에 한일 협력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목청을 높였다. 그는 "이젠 우리도 일본을 당당하고 자신있게 대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위해 국힘과 정부가 선제적으로 한일 관계의 걸림돌을 제거하기로 했다"며 "한일관계는 이제 과거를 딛고 미래로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유승민 전 의원은 지난 20일 SNS를 통해 "웬만하면 입 닫고 있으려 했는데 한심해서 한 마디 한다. 피해자가 왜 가해자 마음을 열어야 하나"며 대통령실을 직격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19일 한일정상회담이 커다란 성공이라고 자평하면서 "이 정도면 일본인 마음을 여는 데 어느 정도 성공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한 것을 겨냥한 것. 유 전 의원은 "'닥치고 반일'도 안 되지만 역사를 부정하는 친일도 안 된다"며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대일외교에서 지켜야 할 선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보기 바란다. 우리가 그 선을 지키고 일본도 그 선을 지킬 때 비로소 한일관계가 '정성화'되는 것"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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