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논리' '팬덤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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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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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묘하게도 똑같아 보인다며 싸잡아 비판했다.
홍 시장은 26일 SNS에 "지금 한미가 똑같이 겪고 있는 홍역이 있다. 그건 이재명 기소와 트럼프 기소 여부"라며 "둘 다 중범죄 혐의로 수사 중이고 그 중 한 사람은 이미 두 번째로 기소됐으나 추가로 몇 번 더 기소될지 예측하기가 어려워졌다"고 우선 이 대표를 겨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서도 "미국 전직 대통령 역사상 범죄로 기소되는 첫 사례가 될지도 모른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둘 다 위기를 돌파하는 방법은 묘하게도 똑같아 보인다"며 그 근거로 '진영논리'와 '팬덤정치'를 들었다.
홍 시장은 "법치보다는 '억치'가 판치는 판도라 세상이라도 만들어 생존해보자는 것"이라며 "한 사람은 흙수저 출신, 또 한 사람은 금수저 출신인데 무엇이 같고 무엇이 다를까"라고 했다.
검찰은 지난 22일 이재명 대표를 위례신도시·대장동 개발 특혜 비리와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한 혐의로 기소했다. 이 대표 기소는 윤석열 정부 출범 후 두 번째인데, 지난해 9월에는 대선 과정에서 고(故) 김문기 성남도개공 개발1처장을 몰랐다고 허위 발언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대선을 앞두고 과거 자신과의 성관계를 폭로하겠다는 전직 포르노 배우의 입을 막으려 거액의 돈을 주고 회사 장부를 조작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뉴욕 맨해튼지검은 조만간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기소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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