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4·3추념식 불참에 "4·3은 광복절보다 조금 격 낮은 기념일"
김기현 "당 대표로서 당 기강 바로 세워나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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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왼쪽)이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조수진 최고위원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4일 김재원 최고위원의 제주 4·3 추념식 관련 발언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당 대표로서 매우 큰 유감의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SNS를 통해 "김 최고위원이 국경일과 기념일의 차이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일부 정제되지 못한 표현으로 논란을 일으킨 점을 지적하고 상응하는 조치를 요구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김 최고위원은 당에 자숙하는 의미로 4월 한 달 동안 최고위 참석 및 모든 언론 출연을 중단하겠다고 했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김 대표 등 여권 주요 인사들이 제주 4·3추념식에 불참한 것에 대해 반박하며 "대통령이 보통 3·1절과 광복절(기념식) 정도 참석하는데, 4·3 기념일은 이보다 조금 격이 낮은 기념일 내지는 추모일"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오직 민생을 살피고 돌봐야 할 집권 여당의 일원이 불필요한 분란을 야기하며 국민과 당원에게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행태는 더 이상 허용될 수 없다"며 "당 대표로서 국민 정서에 어긋나는 언행에 대해 응분의 책임을 묻고 당의 기강을 바로 세워나갈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자신의 발언이 언론 보도를 인용한 것이라고 해명하면서도 "이에 대해 또 다시 논란이 빚어지므로 이를 피하기 위해 당분간 공개활동을 모두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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