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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총선 앞두고 휘청이는 정부·여당, 위기감 느끼고 있나

2023-04-12

정부·여당이 위기를 맞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지율이 동반 하락하고 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내년 총선 때 국정 안정을 위해 여당 후보를 뽑겠다는 응답은 36%대, 정부 견제를 위해 야당 후보를 뽑겠다는 응답은 50%로 나오고 있다. 집권 1년쯤이면 대통령 지지도가 가장 높을 때지만 의외다. 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란 호재에도 불구하고 지지율이 30%대 중반에 머문다.

내년 총선은 대통령의 중간 평가 성격이 짙다. 여당이 패배하면 대통령의 조기 레임덕을 걱정해야 할 상황인 만큼 위기에 직면해 있다. 그런데도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에는 절박함이 부족하다. 적어도 국민 눈에는 그렇게 비친다. 금리와 물가가 오르고 가계 빚이 사상 최대에 이르는 최악의 민생 위기에도 국민에게 어필할 수 있는 성과가 안 보인다. 이래선 유권자에게 표를 달라고 할 명분이 없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미국의 국가안보실 도·감청 의혹이 터지고, 내년 총선 때 대통령과 가까운 검사 출신을 대거 공천할 것이란 '검사공천설'도 떠돈다. 야당의 파상공세에 명쾌한 대응을 못 하면서 의혹만 커진다. 민주당이 단독 통과시킨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많은 문제를 안고 있음에도 반대보다 찬성 지지율이 높다. 야당과의 '프레임 경쟁'에서 완패했다는 방증이다.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 탓도 있다. 이대로면 총선에서 여당의 참패가 예상된다. 대통령실과 여당은 왜 국민 지지를 못 받는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위기상황임을 직시하고 국민과의 소통에 나서야 한다. 이들의 쓴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정부 정책 실패는 곧 국민에게 고통으로 다가온다. 지금 정부의 역할은 국민이 희망의 끈을 놓지 않도록 비전을 제시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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