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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시장 "이러다 제3지대 탄생하나"…여야 지도부에 경고

2023-04-23 17:51

국힘 '전광훈 리스크', 민주 '사법 리스크'

금태섭·김종인 주도 제3지대 성공은 물음표

홍준표 시장 이러다 제3지대 탄생하나…여야 지도부에 경고
홍준표 대구시장. 영남일보DB

최근 중앙정치 관련 발언을 자제해 온 홍준표 대구시장이 23일 '제3지대'를 언급해 눈길을 끈다. 여야를 가리지 않고 악재가 끊이지 않는 현실을 정조준한 것이다.

홍 시장은 SNS를 통해 "당에 해악을 끼친다고 자진 탈당하고 검찰 수사 받겠다는 송영길, 당에 해악을 끼치든 말든 끝까지 자리를 지킨다는 이재명, 전광훈 늪에 빠져 당이야 어찌 되든 말든 나만 살면 된다는 여당 지도부"라고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도부 모두를 겨냥했다.

홍 시장은 "이러다가 정말 제3지대 당이 탄생하나? 이걸 보고 우리 국민들은 과연 어떤 판단을 할까"라고 꼬집었다.

실제 내년 총선을 1년 앞둔 현재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리스크는 쌓이고 있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에 이어 송영길 전 대표의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으로 심각한 상황을 맞고 있다.

국민의힘은 '전광훈 리스크'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모양새다. 최근 전광훈 사랑제일 목사가 '결별' 대신 당원 가입을 '독려'하고 나선 데 이어, 김기현 대표가 전당대회 당시 전 목사에 도움을 요청한 사실을 인정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제3지대' 형성 움직임도 꿈틀대고 있다. 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 등이 주도하는 '다른 미래를 위한 성찰과 모색 포럼' 준비모임은 지난 18일 국회서 첫 토론회를 열었다. 양당에서 비대위를 맡았던 김종인 전 의원도 참석했다.

다만, '제3지대'가 대안이 될 것인지는 미지수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는 최근 경남MBC 라디오에서 "살면서 금태섭 변호사와 교류해본 적 없다. 하루빨리 국힘이 정상화돼서 정신 못 차리는 반란군들을 빨리 제압하고 싶은 생각밖에 없다"며 제3지대 합류에 선을 그었다.

장우영 대구가톨릭대 교수(정치외교학)는 "우리 정치사에서 양당 체제가 균열된 것은 김종필의 자민련과 안철수의 국민의당뿐이었다"며 "지금 객관적인 환경으로 볼 때 제3지대가 출현할 순 있겠으나, 양당을 위협하는 의미 있는 정당이 되기엔 무대 위의 주인공이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또 "한국 '무당층'은 일시적으로 가출한 집단이다. '네거티브 보팅'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어, 상대를 반대하기 위해서라도 '원대 복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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