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포럼 분권과 통합 창립총회 개최
"포럼은 정치 대의와 관계有, 선거 관계 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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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 전 대구시장이 3일 대구은행 제2본점에서 열린 '포럼 분권과 통합' 창립총회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권영진 전 대구시장이 "지방자치 분권과 균형발전, 국민통합의 가치를 실현하는 여러 길 중 하나는 국회로 가는 길이라고 생각하지만, 그게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권 전 시장은 3일 오후 대구은행 제2본점에서 열린 '포럼 분권과 통합' 창립총회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총선 출마 가능성을 열어놓되, 포럼 취지는 총선 출마 준비를 위한 세(勢) 모으기용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 포럼은 제 정치의 대의와 관계있지만, 선거와는 관계 없다"며 "대구시장을 8년하면서 이렇게 가다가는 지방은 희망이 없다고 생각했다. 지방 국민이 2등, 3등 국민으로 전락하는 것을 두고 볼 수 없다. 제 남은 정치적 소명을 지방분권과 지역 균형발전, 국민통합의 가치를 실현하는 데 쓰겠다"고 했다.
또 "어디 출마하느냐는 이 포럼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 출마를 할 것 같으면 제가 가진 자원과 에너지를 이렇게 전국적 모임으로 만들어가겠나?"라며 "솔직히 지금 말씀드리면 저는 지금까지 내년 총선에 출마한다는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 출마 권유는 받고 있지만 어디에 출마하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권 전 시장은 "창립회원으로 1천여명 정도가 스스로 가입했다"며 "70~80%는 대구경북분이다. 서울, 심지어 광주, 부산 등에서도 지방분권에 동의하는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가입했다.앞으로 그 에너지를 토대로 지역 지부를 만들어 지역 차원에서 분권 포럼을 만들어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날 창립총회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강연자로 초청됐다. 권 전 시장은 "이 지사는 대한민국 시도지사협의회 회장이고, 지금은 누구보다도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에 앞장서서 정부에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특별 강사로 모셨다"고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의 시정에 대한 질문을 받자 "좀 지켜볼 생각"이라며 "전임 시장으로서 후임 시장에 대해 한 1년은 지켜보면서 잘 되기를 바라고 응원하는 게 시민에 대한 도리다. 할 말은 많지만 지금은 지켜보면서 잘 하시기를 응원하는 입장이다"고 말을 아꼈다.
글·사진=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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