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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자 실명에 '환관' 표현 민주당 대구시당 "표현 과했다면 사과"

2023-05-08

"표현의 과함과 실명 거론에 심심한 사과"

2일 정장수 시정혁신단장 등 4명, 경찰에 고소

공직자 실명에 환관 표현 민주당 대구시당 표현 과했다면 사과
대구시청 산격청사 전경. 대구시 제공
공직자 실명에 환관 표현 민주당 대구시당 표현 과했다면 사과

최근 대구시 고위 정무직 공직자 실명을 거론하며 '환관'이라 표현하면서 고소를 당한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이 7일 "표현이 과했다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홍준표 대구'도 시끄럽고 어지럽다"며 "그런 상황에서 야권 정당은 당연히 논평으로 문제를 지적해야 하는 게 민주사회의 일치된 의견이며 정당의 존재 이유이고 의무"라고 발언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실명을 거론한 것과 표현의 과함이 있어 이종화 경제부시장, 이종헌 정책총괄단장, 정장수 시정혁신단장, 손성호 비서실장, 이시복 정무실장에게 심심한 사과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이어 "대구시정은 하모니를 이뤄야 한다. 모두가 잘해야 하는 것이지 시장이 혼자, 모든 것을 잘할 수는 없다"며 "정치의 사법화는 어떤 경우에도 지양돼야 한다. 다섯 분 역시 중요 직책에 있는 만큼 홍 시장을 보좌해 더욱 심기일전해서 대구 발전을 위해 더 노력해주길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민주당 대구시당은 지난달 26일 논평을 통해 "현재 대구시정은 홍 시장과 환관 5명이 움직이고 있다는 말이 있다"며 5명의 실명을 거론하면서, "환관 조고 한 명이 진나라를 태워 먹었는데 환관이 5명이나 있으니 대구가 지금 어떻게 되고 있나"라고 했다. 또 "대구시 선관위에도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 선거법 위반을 철저히 밝혀야 한다"며 "가볍게 '좋아요' 눌렀다가 인생 전체가 '싫어요' 될 수 있게 조사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정무직 공무원이 홍 시장의 개인 SNS에 '좋아요'를 누른 것을 가리킨 것이다.

해당 논평으로 정장수 시정혁신단장과 이종헌 정책총괄단장, 이시복 정무조정실장, 손성호 비서실장 등 4명은 강민구 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에 대해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로 대구경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한편, 민주당 대구시당과 대구시 사이 갈등은 최근 부쩍 심화됐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이날 열린 대구시 공무원 골프대회에 대해서도 그간 날 선 비판을 이어왔다. 이 과정에서 설전이 오간 대구공무원노조를 향해 강민구 위원장이 "노조마저 시장의 '꼬봉'이 되었나"라고 발언하면서 명예훼손·모욕 혐의 고소를 당하기도 했다. 홍 시장은 이날 SNS를 통해 골프대회 개최 소식을 알리면서 "참가자의 절반이 6급 이하 청년 공무원들인데 모 정당이 간부공무원들만 참가한다고 허위 선전을 하고 있다"고 비꼬았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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