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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훈(대구 달성군수) |
대구 달성청년혁신센터가 문을 열었다. 청년창업 원스톱 지원과 창업인프라 거점공간으로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특히 달성 청년의 우수한 아이디어와 기술을 통해 '창업-일자리창출-인구유입-지역발전'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갈 것이다. 무엇보다 달성 청년들이 모여 고민과 정보를 나누는 '소통과 공감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해 본다.
윤석열 정부는 '희망·공정·참여'라는 기조 아래 역대 정부 최초로 청년을 국정과제에 반영해 추진하고 있다. 달성군청 역시 지난해 10월 청년혁신팀을 신설해 다양한 청년정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전국에서 가장 젊은 지자체장이자 전국 기초지자체장을 대표해 정부 청년정책조정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는 군수로서 실질적인 청년정책에 대해 누구보다 많이 고민하고 있다.
청년은 달성의 미래고, 달성의 미래는 청년이다. 전국적으로 다양한 청년정책이 제시되고, 대구시에서도 분야별 청년정책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정책들을 구체화하고 달성만의 색을 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책결정 과정에서부터 청년 참여를 유도하고, 청년 수요를 반영하는 지속적인 청년정책을 만들어 더 이상 수혜가 아닌 권리로 인식돼야 할 것이다.
달성군청에서는 △일자리 △주거 △교육 △복지·문화 △참여·권리 등 5대 분야 21개 사업에 47억여 원의 예산을 투입해 청년정책을 구체화시켜 나가고 있다. 지역 주도형 청년일자리사업 등 정부사업을 비롯해 달성고용복지플러스센터·달성행복일자리센터 운영, 현풍백년도깨비시장 청년몰, 청년후계농 영농정착 지원 사업, 각종 취업박람회 개최 등 청년의 일할 권리를 보장하고 있다.
주거 안정을 위한 청년월세 지원, 중소기업 청년근로자를 위한 기숙사 임차비 지원, 달성장학회 및 읍면장학회를 통한 연간 10억여 원의 장학사업, 대학별 향토생활관 입사지원 등도 지속하고 있다. 정부사업에 발맞춰 다양한 청년 자산 형성 지원제도를 시행 중이다. 올 하반기엔 군 복무 달성청년 상해보험 지원사업을 대구에서는 최초로 시작하고 청년혁신위원회를 통해 정책결정 과정에 청년 주도성도 확대한다.
청년정책을 추진하는 데 있어 기초지자체의 한계는 분명 존재한다. 하지만 청년혁신센터 개소로 달성이 청년정책의 큰 발걸음을 내디뎠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방대하고 복잡다단한 청년생애에 있어 청년 스스로가 삶을 그리고 자신의 권리를 갖추도록 정책을 펼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비단 달성군청 차원의 노력뿐 아니라 경제·사회·복지·문화 등 지역사회의 모든 분야 계층에서 청년 친화적 사회기반 조성에 함께 고민해야 할 것이다.최재훈(대구 달성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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