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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이재명, '일대일 회동' 공개 여부 두고 신경전

2023-06-08

李 "공개 토론" VS 金 "국정현안 협의 비공개 자리 필요해"

김기현-이재명, 일대일 회동 공개 여부 두고 신경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왼쪽)와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지난달 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4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추도식 영상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일대일 회동' 형식을 둘러싸고 열흘이 넘도록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이 대표는 공개 토론을 하자고 제안하고 있지만, 김 대표는 비공개 회동이 전제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 대표는 7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자꾸 (회동) 형식을 가지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그 문제를 갖고 지금 몇 주가 지나고 있다"며 "당장 오늘 오후도 좋다. 국회 로텐더홀에 의자와 책상 하나만 놓고 만인이 보는 가운데서 허심탄회하게 대화하자"고 말했다.

또 "국민의힘은 겉으로는 하자면서 뒤로는 실질적으로 반대하며 발목을 잡는 경우가 참 많은 것 같다. 말로는 하자면서 실제 협의를 해보면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며 자꾸 미룬다"며 "국정과 정치 현안, 민생에 대해 공개적으로 대화하기를 다시 한번 촉구한다. 국민의힘은 표리부동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반면 김 대표는 "자꾸 대화는 안 하고 논쟁만 하자고 하니까 답답한 노릇"이라며 "국정 현안을 아주 긴밀하게 이야기 나누는 그런 협상의 자리가 대화의 자리인 것이지, 토론하는 자리가 협상하거나 대화하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의 '토론' 제안은 수용했다. 김 대표는 "토론을 하자고 하시니까 얼마든지 좋다"면서도 "토론은 하는데, 여야 사이에 국정 현안을 협의하기 위한 별도 자리가 필요하다고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했다.

여야 대표의 회동 얘기가 나온 것은 김 대표가 노무현 전 대통령 13주기 추도식에서 이 대표에게 만남을 제안했다가 거절 당한 사실을 언론에 알리면서다. 김 대표는 지난달 25일 국회에서 가진 출입 기자 티타임에서 "추도식에서 옆자리에 앉아 '얼굴을 한번 봅시다. 밥이라도 먹고 소주를 한잔하든지' 그랬더니, (이 대표가) '국민들이 밥만 먹으면 안 좋아해요'라고 그랬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김 대표가 5월 2일 여야 대표 회동을 제안했지만, 민주당이 현안을 주제로 한 공개 토론을 요구하면서 협상이 진척되지 못했다며 받아쳤다.

결국 지난달 26일 이 대표는 최고위원 회의에서 김 대표에게 공개 정책 대화를 역제안했고, 김 대표는 정책 관련 공개 TV토론과 비공개 일대일 회담을 동시에 추진하자고 화답했다. 양당 대표가 회동 자체에 합의하면서 실무협의체까지 구성됐으나, 비공개 회동 여부를 두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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