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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 "빚내서 신청사 짓는 건 있을 수 없다"

2023-07-04

3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서 "부채 발생 원칙 어긋나"

재정 건전화 강조 "올해 예산 지방채 1원도 발행 안해"

성서행정타운 부지 매각 관련, "팔아봐야 절반도 안돼"

달서구 일부 주민 반발에 대해 "선심 행정 일체 없다"

홍준표 대구시장, 빚내서 신청사 짓는 건 있을 수 없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3일 시청 동인청사 기자실을 찾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홍준표 대구시장이 3일 대구시 신청사 건립과 관련, "빚내서 청사를 짓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못 박았다.


달서구 지역 일부 주민 사이에서 신청사 이전 예정지(옛 두류정수장) 부지 일부를 매각하지 않고 추진하자는 주장이 다시 고개를 들자, 신청사 건립에 부채가 발생하는 건 안된다는 원칙을 거듭 강조한 것이다.

홍 시장은 이날 취임 1주년을 맞아 대구시청 동인청사 기자실을 찾아 "신청사를 짓기 위해 수천억 원의 빚을 지라는 건 원칙에 어긋난다"며 "그건 대구 시민들이 바라는 일도 아니거니와 나는 산격청사에서 임기를 마쳐도 불편함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신청사 건립보다 재정 건전화가 더욱 중요한 일이라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홍 시장은 "임기 중 첫 번째 목표가 재정 건전화인데, 올해 예산을 짤 때 민선 최초로 지방채를 1원도 발행하지 않았다. 전국 지자체 중에선 유일하고, 윤석열 대통령이 추진하는 것도 예산 다이어트"라며 "신청사 짓는 건 서두를 일도 아니고, 급한 일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만, 옛 두류정수장 부지 중 원래 신청사가 들어서기로 예정돼 있던 부지는 한 평도 팔지 않고, 유휴 부지를 매각해서 짓겠다"라고 말했다.

성서행정타운 부지를 매각해 신청사 건립에 보태자는 주장에 대해서도 강하게 반박했다. 홍 시장은 "그거(성서행정타운 부지) 팔아봐야 (신청사 건립 비용의) 절반도 안 된다. 나머지 비용은 다 빚을 내야 한다"고 잘라 말했다.

달서구 일부 주민 사이에서 반발의 목소리가 나온 데 대해선 "(옛 두류정수장 부지 일부 매각을) 반대한다고 자기들끼리 떠든다고 내가 빚내서 지어줄 사람이 아니다"라며 "시정 운영을 하면서 원칙에 어긋나거나 다음 선거를 노리고 선심 행정을 하는 건 일체 없다. 빚내서 사업을 할 때는 250만 대구시민의 미래가 보장될 때만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번주 국민의힘 김용판(대구 달서구병) 의원을 비롯해 해당 지역 시의원·구의원과 간담회를 갖고 논의를 한다. 그 결과에 따라 신청사 건립이 임기 내 추진될 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도 했다.

한편, 홍 시장은 취임 1주년에 대한 소회를 묻는 질문에 "사전에 계획했던 일의 90% 이상은 한 것 같다"며 "무엇보다도 대구경북(TK) 신공항 특별법이 천신만고 끝에 통과됐고, 긴장되는 일들은 지난 1년 동안 정리를 대부분 한 것 같다"고 했다. 또 "달빛내륙고속철도 특별법도 오늘 보고 받기로는 국회의원 80여 명이 공동발의자로 서명을 했고, 앞으로 100명은 넘을 것 같다. 향후에도 큰 사건·사고 없이 임기를 보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글·사진=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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