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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백종원 컨설팅 받는 문경…'전국구 외식 핫플' 기대한다

2023-08-10

외식업계 '미다스의 손'으로 통하는 백종원씨가 선보일 경북 문경의 시그니처 음식은 뭘까. 문경시가 요리 CEO이자 방송인 백씨와 손잡고 지역 대표 먹거리 사업 육성에 나섰다. 시는 지난 8일 백씨가 대표로 있는 더본코리아와 MOU를 체결했다. 각종 축제 때 먹거리가 부족하다는 문경 측 요청에 따른 것이다. 양측은 향후 외식산업 경쟁력 강화를 비롯해 지역 특산물 활용 메뉴 개발, 전통시장 활성화에 관해 협력하기로 했다. '지방 소멸'이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야심 찬 시도인 점에서 주목된다.

이미 다른 지역에서 백씨의 손길을 거쳐 '전국구 명소'로 거듭난 곳이 있다. 충남 예산시장이다. 백종원표(標) '예산시장 살리기 프로젝트'가 시작된 올해 1월부터 7월 말까지 시장을 찾은 누적 방문객이 무려 137만명이다. 백씨는 특유의 추진력을 무기로 지속적인 상인 교육·유튜브 홍보를 통해 예산시장을 음식과 서비스의 핫플레이스로 바꿔놓았다. 컨설팅 이전 하루 평균 방문객은 불과 100명 안팎이었다. '역시 백종원'이라는 말이 나올 만하다. 해마다 경북지역에선 다양한 축제가 펼쳐지지만, 이렇다 할 먹거리가 없다는 게 관광객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지난 5월엔 경북 모 지역 축제에서 옛날과자 한 봉지가 7만원에 판매돼 국민적 비난을 산 바 있다. 이런 점에 비춰 이번 MOU는 문경지역 전통시장 활성화는 물론 익히 유명한 약돌 축산물 등 특산물을 활용한 축제와 신(新)먹거리 창출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다른 지자체에도 긍정적인 자극이 됨은 물론이다. 백씨가 '문경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누구나 다시 찾고 싶은 문경'으로 만들어 주길 바란다. '백종원 마법'이 문경에도 통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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