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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청년주간, 대구 달서구 청년 정책

2023-09-13

[기고] 청년주간, 대구 달서구 청년 정책
이태훈 (대구 달서구청장)

스치는 한 줄기 바람에 냉수 같은 생기를 느끼는 가을이다. 흔히 사계절을 인생의 아동-청소년-청년-중장년-노년기로 대칭한다. 대구 달서구는 내일부터 사흘간 청년주간(14~16일)에 들어간다. 16일은 청년의 날이다.

인생의 봄 청년기는 과거에는 취업-결혼-출산-양육의 과정으로 자연스레 이어졌으나 지금은 그 연결이 무너지고 있다. 무한경쟁, 소득 양극화, 저성장, 고물가 등으로 계층 간 이동이 어려운 상실의 시대 속 청년들은 삶이 무거워지고 있다. 이에 청년세대는 연애·결혼·출산을 포기한 3포 세대에 나아가 꿈, 희망까지 포기한다는 N포 세대라 자조되기도 한다. 우리 사회는 청년들이 처한 현실을 직시하며 그들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할 것이다. 청년들의 노력을 강조하기에 앞서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사회 시스템과 분위기 조성이 중요하다.

이에 달서구는 정부의 청년기본법 제정(2020년 2월)에 앞서 청년기본조례를 제정(2018년 12월)하고, 청년지원팀 신설 및 청년센터·청년창업지원센터 설치·운영 등 시스템을 만들어 왔다. 청청기획단 및 청년참여예산제도로 그들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는 등 '활력 넘치는 청년공감도시 달서'라는 비전하에 일자리·주거·결혼 등 5대 분야 40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실타래 같은 청년 문제도 그 주된 축은 취업과 결혼 문제다. 이에 달서구는 구직 단념 청년의 자신감 회복과 구직 의욕을 고취시키는 청년 도전 지원 사업을 지역 최초로 추진하며, 지역산업맞춤형 일자리사업 및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사업으로 최근 3년간 727명에게 취업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1인 창조기업 지원센터, 청년창업지원센터, 창업인큐베이팅 프로그램으로 청년창업가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또한 해외취업캠프(일본), K-Move스쿨 지원, 글로벌 잡(Job)페어 등 해외 취업 지원사업을 추진하며 대학생 행정인턴도 뽑고 있다. 특히 기능인력 청년인턴장려금 지원 및 성서산단 우수기업탐방 사업은 지역기업에 대한 인식 개선에 기여한다. 이러한 노력은 자치단체 일자리 대상 6년 연속 수상이라는 결실을 가져왔다.

최근 자료에 따르면 결혼에 대한 청년들의 긍정적 인식 비율이 36.4%로 10년 전보다 20.1% 감소했다. 이는 결혼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가 됐음을 의미한다. 달서구는 이에 선제적으로 응하고자 2016년 결혼장려팀을 신설하고, 결혼특구 선포 등 결혼에 대한 인식 개선은 물론 미혼남녀 만남 기회 제공, 기관·단체들과 민관협력 네트워크 구축, 결혼친화공원 조성 등 다양한 결혼장려사업으로 157쌍의 결혼을 성사시키며 결혼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아울러 청년월세지원, 청년행복주택(67호) 건립 및 자산형성지원으로 청년 주거 문제에 노력하고 있다.

자료에 의하면 청년들의 관심 순위는 일자리, 사람과의 관계, 소득과 자산, 연애, 결혼 순이다. 청년들이 만들려는 내일이 바로 우리의 미래다. 우리 교육이 국가공동체 형성을 위한 건강한 사회인 육성보다 경쟁사회의 우위 역량 강화에 매몰됨이 아쉽다. 정부는 미래사회 비전을 교육에 녹아내며 청년들 요구에 로드맵을 제시하고, 지방정부는 그것에 다다를 수 있도록 사다리 역할을 하고, 사회는 청년들의 노력을 응원하며 그들이 도전적 자세로 미래 희망을 품게 해야 한다.

청년프로그램이 집중적으로 펼쳐지는 청년주간, 그들의 꿈이 그들 가슴을 뛰게 하는 논의가 중심 화두가 되길 기대한다. 그들의 어깨는 사회의 따뜻한 관심을 늘 갈급하고 있다.
이태훈 (대구 달서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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