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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국가유공자 우선 주차구역 확산을 바라며

2023-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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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수 (경북북부보훈지청장)

우리 국민이 일상에서 국가를 위해 헌신한 국가유공자들을 존경하는 보훈문화는 얼마나 정착되어 있을까. 2022년 국민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보훈문화가 정착됐다'라고 응답한 사람은 10명 중 3명(31.9%)에 불과했다. 반면 '그렇지 않다'라고 답한 응답률은 42.1%로 더 많았다.

또한 2017~2021년 5년간 소셜 빅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보훈이 일상 속 문화라기보다는 특정 시기의 이벤트로 인식되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월별 '보훈' 키워드 언급량을 보면 6월에 집중되는 현상을 보였다. 즉, 호국보훈의 달인 6월에만 반짝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우리나라 보훈문화의 현주소가 아닐까 생각한다.

보훈문화의 선진국인 미국의 경우, 국민이 참전군인에 대한 존경심을 나타내는 문화가 일상화하고 있다. 사망한 참전군인의 운구 차량이 지나갈 때면 도로 주변으로 수많은 인파가 자발적으로 나와 희생에 감사하는 모습을 연출한다.

미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이런 장면은 SNS 등에서 자주 화제가 되곤 한다. 또한, 이러한 일상적 보훈문화는 관공서뿐만 아니라 마트 등에서도 참전군인 우선 주차구역을 지정해 예우하는 것에서도 볼 수 있다.

국가보훈부에서도 일상생활 속 보훈문화 확산을 위해 국가유공자들이 주차에 어려움이 없도록 우선 주차구역을 설치 운영하는 사업을 올해부터 추진하고 있다.

현재 전국 정부지방합동청사에 주차구역이 설치 중이고, 지자체 중에서는 부산시·대전시·강원도 등 3개 광역지자체를 포함해 총 17개 지자체에서 이와 관련된 조례 제정을 완료한 상태이다. 서울시도 연내 완료를 목표로 추진 중이다.

미래 세대가 생활 주변에서 국가유공자 우선 주차구역을 접한다면 국가유공자의 헌신에 감사하는 마음과 애국심을 자연스럽게 가지게 될 것이다. 이는 튼튼한 국방력 확보에도 기여할 것이다. 경북도와 경북지역 기초지자체도 이 사업에 선도적으로 참여하여 우리 사회 전반에 보훈문화가 확산하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으면 한다.


이용수 (경북북부보훈지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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