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30917010001971

영남일보TV

[재테크길라잡이] 원유투자에 대한 고민

2023-09-18

[재테크길라잡이] 원유투자에 대한 고민
복신령 (DGB대구은행 상인역지점 PB팀장)

최근 국제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감산 발표 이후 공급 부족 우려 등으로 작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사우디는 7월부터 시행 중인 하루 100만 배럴의 자발적인 감산을 연말까지 연장키로 했다. 러시아도 원유수출을 8월 중 일일 50배럴 감축한 데 이어 9월~연말까지 추가 30만 배럴 감산을 유지키로 결정했다. 두 국가가 감산을 통한 국제유가 부양 의지를 명확히 함에 따라 일각에선 내년 중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넘을 수 있다는 전망을 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주요국들이 원유 생산 감축 연장 계획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내년엔 브렌트유가 배럴당 107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내년에도 유가의 상승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원유'에 투자하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원유는 대표적으로 WTI, 브렌트유, 두바이유의 3가지가 있다.

WTI는 미국 서부 텍사스 생산 원유다. 세계원유 시장에서 가장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국제유가를 선도하는 가격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브렌트유는 영국 북해 생산 원유이다. 두바이유는 아랍에미리트의 두바이에서 생산되는 원유로 우리나라에서 80%를 수입하고 있다. 우리나라 수입 유가에 가장 큰 영향을 준다.

원유에 투자하는 방법에는 ETF(상장지수펀드)와 ETN(상장지수채권)이 있다.

ETF와 ETN은 여러 개의 회사 또는 상품의 평균가치를 합산해서 주식처럼 거래되며 거래소에 상장되어 있다. 추종하는 기초자산의 가격변화에 따라 투자수익이 따라가는 형태이다.

원유의 경우 선물가격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가격변화에 따라 투자 수익을 추종하는 형태로 거래된다. 투자 수익 극대화를 위해 시장 방향성을 예측해 레버리지와 인버스 형태의 ETF와 ETN을 활용하는 경우도 있다.

레버리지를 활용하면 상승 시 2배의 성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투자원금 대비 높은 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 인버스는 하락하는 경우에도 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

하지만 방향성 예측이 잘못되면 손실이 커질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또한, 원유관련 투자상품은 원유를 직접 사서 투자하는 개념이 아니라 선물이라는 금융 상품을 활용하기 때문에 만기가 정해져 있는 선물의 특성상 롤오버(선물만기교체) 비용이 발생하게 된다.

롤오버 비용은 시장 가격이 급등 혹은 급락할 때 다음 만기 가격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극단적으로 높아진다. 투자 기간이 길수록 비용이 늘어나기 때문에 수익률에 마이너스 영향을 줄 수 있다.

기본적으로 유가는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되지만 지정학적인 이슈, 정치적 요소들로 인한 변수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방향성을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다.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 세계 경제가 마비되면서 유가(WTI)가 마이너스 40달러까지 하락한 적이 있다. 2022년 2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면서 유가(WTI)가 130달러까지 상승했다. 이처럼 유가는 가격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이에 따른 높은 수익과 함께 투자 리스크도 존재한다. 국제유가가 상승하면 물가가 상승 압력을 받게 되고 금리 및 환율에도 영향을 준다. 국제시장 전반에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투자대상, 시점 등을 고려하는 신중함이 필요하다.

복신령(DGB대구은행 상인역지점 PB팀장)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 인기기사

영남일보TV

부동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