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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확 늘어난 비만 청소년…'단짠단짠' 위험성 적극 경고해야

2023-10-06

비만 청소년과 당뇨·고혈압을 앓는 20대가 크게 늘었다. 달고 짠 것을 번갈아 먹는다는 이른바 '단짠단짠' 식습관과 유튜브 '먹방' 열풍 탓이다. 국정감사 관련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비만으로 진료받은 중학생은 951명으로 4년 전보다 3.13배 늘었다. 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새 20대 당뇨 환자는 47.7%, 20대 고혈압 환자는 30.2% 늘어 80세 미만 환자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노인성 만성질환으로 여겨온 당뇨·고혈압이 젊은 층에서 급증하고 있어 우려감을 감출 수 없다.

청소년을 비롯한 젊은 층에서 대유행인 과일 꼬치 간식 '탕후루'를 보자. 당도 높은 과일에 설탕까지 입힌 것이니 얼마나 달달하겠는가. 외양만 봐도 건강에 좋지 않을 것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탕후루 한 꼬치엔 성인 하루 당분 섭취 권장량(50g)의 절반가량이 들어 있다. 열량은 100g당 70~100㎉다. 이러니 비만과 당뇨의 주범으로 꼽힐 수밖에 없다. 오죽하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탕후루 프랜차이즈 대표를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불러 청소년 설탕 과소비 문제를 질의하기로 했을까. 엄연한 경제활동의 자유가 있으니 탕후루 업체만을 탓할 순 없다. 다만, 사회적 우려가 높은 시점에서 관련 업체에 이 정도 경고는 할 필요가 있다.

모든 음식은 과유불급(過猶不及)임을 명심하자. 청소년기 때부터 중독된 '단짠단짠' 식습관은 성인까지 이어지기 십상이다. 결국 만성질환에 시달릴 위험이 크다. 차제에 초·중·고생은 물론 학부모에게도 '과도한 당분 섭취의 위험성'을 적극 알려야 한다. 나라의 미래인 청소년들이 비만의 늪에 빠져드는 걸 방치할 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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