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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병원 노동조합 파업 첫날 700여명 참여…다행히 의료 공백은 없어

2023-10-12

병원 측 대체인력 70여명 투입
장기회되면 진료 차질 빚을 듯

경북대병원 노동조합 파업 첫날 700여명 참여…다행히 의료 공백은 없어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경북대병원분회 조합원 등이 11일 오전 대구 중구 삼덕동 경북대병원 본관 앞에서 총파업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강승규 기자

경북대병원 노동조합이 8년만에 총파업에 들어가면서 지역 의료계에 비상이 걸렸다. 하지만 우려와 달리 파업 첫날인 11일 다행히 큰 혼선은 빚어지지 않았다. 다만 파업이 2주 이상으로 장기화하면 수술 등 진료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된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 경북대병원분회는 이날 오전 6시를 기점으로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번 파업은 경북대병원 조합원 2천400여명 중 800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파업에 참여한 이들은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시설관리직 등으로 일선 의사는 포함되지 않았다.

노조에 따르면 경북대병원 노사는 지난 7월부터 10차례에 걸쳐 본교섭을 가졌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지난 6일 열린 파업 찬반투표에서 휴직 등 인원을 제외한 전체 조합원 2천181명 중 82.4%가 투표에 참여했고 그 중 91.7%가 찬성표를 던지며 총파업을 예고한 바 있다.

노조는 실질 임금 인상과 함께 필수인력 충원 등을 요구 조건으로 내세웠다. 특히 간호사 1명당 환자 수를 10명에서 6명으로 축소하고, 직무 성과급제 도입을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병원 측은 기획재정부 가이드라인에 따라 1.7%의 임금인상률을 제시하고, 인력 충원과 수당 폐지 등도 정부의 공공기관 운영 방침에 따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병원 측은 파업에 따른 의료공백, 진료 차질을 막기 위해 70여 명의 대체인력을 투입했다. 현재까지 파업으로 현장에서 큰 혼선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노조와 지속해 협상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운영 상태 등을 고려해 추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노조는 12일 상경해 서울시청역 인근에서 서울대병원분회 등과 총파업 총력투쟁 승리 결의대회를 연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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