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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내년 대구지역 고교 62개 학급 감축…혼란 최소화해야

2023-10-25

대구시교육청이 23일 공개한 2024~2028학년도 고등학교 학생 배치 계획안에 따르면 내년 대구지역 고교에서 62개 학급(일반고 48학급, 특성화고 14학급)이 사라진다. 이 중 신입생을 추첨으로 배정하는 대구지역 일반고의 경우 1학년 학급만 36개 줄어든다. 시교육청은 "학생 지원율을 반영한 학급당 학생 수, 해당지역 학생 배치여건 등을 고려해 특정지역 편중 없이 신입생 학급 감축을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학령인구 감소와 교원 수 축소로 인해 학급 감축이 불가피하다는 게 시교육청 입장이다. 하지만 교육 현장의 반발 기류도 심상찮다. 대규모 학급 감축에 따른 혼란과 부작용이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시교육청은 내년 이후에도 학급 수를 단계적으로 감축할 방침이다. 학령인구 감소세가 근본 배경이다. 실제로 올해 2만여 명인 대구지역 고교 신입생 수가 10년 후엔 20% 이상 줄어든다. 더 큰 문제는 교원 수 감소 폭이 더 가파르다는 점이다. 특히 내년엔 대구지역 중등교사 정원이 360여 명이나 줄어든다. 이 탓에 신입생 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학급당 학생 수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시교육청은 학급당 인원이 낮은 학교를 우선 감축 대상으로 하고, 한시적 기간제 교사를 최대한 확보하겠다지만 지켜볼 일이다. 학급 과밀화로 인해 교사의 업무 부담이 가중되고 교육의 질이 떨어지는 일이 없어야겠다.

학급 감축은 학교를 넘어 우리 교육의 미래가 걸린 중대 사안이다. 최대한 신중하게 추진해야 함은 물론이다. 무엇보다 불필요한 시비와 잡음이 불거지지 않도록 감축 기준이 공정하고 합리적이어야 한다. 시교육청이 다음 달 학급 감축안을 최종 확정하기 전까지 학교 현장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혼란을 최소화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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