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31102010000268

영남일보TV

[사설] "영남에 檢 공천? 상상할 수 없는 일"vs"영남 피바다"

2023-11-03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검사 출신의 영남권 공천설에 대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발상"이라고 선을 그었다. 영남 중진 의원을 서울 험지로 차출하고 빈자리를 검사나 용산 참모들이 채울 것이라는 '낙하산 공천설'을 부인한 것이다. '내리꽂기' 예상지인 대구경북으로서는 주목되는 발언이다. 그렇지만 영남권 의원들의 반발은 예사롭지 않다. 일부 의원은 최근 긴급 회동 자리에서 "험지 보내면 영남을 피바다 만들겠다"고 했다니 섬뜩하다. '내리꽂기 없다'는 공언이든, '피바다' 협박이든 모두 신뢰성과 현실성이 떨어진다.

인 위원장의 거듭된 확언에도 불구하고 '낙하산 공천'이 없다고 믿을 사람은 많지 않다. '피바다' 같은 반발도 과연 실행으로 이어질지 의문이다. 탈당 후 무소속으로 나오겠다는 얘기인데 성공 가능성이 작다. 국민의힘 혁신이 '영남 물갈이'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는 건 심히 유감이다. 인 위원장이 "혁신위의 다음 키워드는 희생"이라고 했으니 멈출 생각도 없는 듯하다. 영남 중진의 수도권 차출은 과거에도 시도했으나 성공한 사례가 없다. 영남 출신 낯선 의원을 얼떨결에 받는 수도권 유권자는 또 무슨 죄가 있단 말인가. 논란과 반발이 적지 않을 듯하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의 대안에 동의한다. 그는 최근 논란과 관련 "대통령실·검사 출신은 '전략공천 배제한다, 무조건 경선한다, 예외 없이'라고 발표하라"고 요구했다. 무조건 경선하면 검사·용산 공천도, 윤핵관 프레임도, 음모론도 사라진다고 했다. 사실 검사면 어떻고, 용산이면 어떻고, 3선·4선·5선이면 어떤가. 일 잘하는 사람이 지역과 나라를 위해 필요하다. 그 판단을 유권자에게 맡기자는 취지라 여겨진다.

기자 이미지

논설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오피니언 인기기사

영남일보TV

부동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