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엑스코…"대한민국과 대구경북 미래 대화 나눌 것"
치맥페스티벌 개막식 후 벌써 7번째 대구 방문
지역정치권 "대구에서의 지지세 과시 의도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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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대구를 방문한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영남일보 편집국에서 향후 계획을 밝히고 있다. 영남일보DB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오는 26일 다시 대구를 찾는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2일 자신이 모집한 '지지자 연락망'을 통해 "대한민국과 대구경북의 미래에 대한 대화를 나누겠다"며 26일 대구 엑스코에서의 일정을 공지했다. SNS를 통해서도 알렸다. 이번 일정에는 최측근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이 동행한다.
이 전 대표는 "참석은 남녀노소 모두에게 열려있으며, 여러분의 다양한 고민을 함께 담아내고자 한다"며 "시간이 되는대로 현장에서 질의응답을 진행할 계획이며, 희망하시는 모든 분은 행사 전후 사진 촬영도 할 수 있다. 주변에 같이 오시고 싶은 분들은 누구나 올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더 좋은 정치로 보답하겠다"고도 했다.
이번 대구방문은 지난 8월 30일 대구치맥페스티벌 개막식에 참가한 이후 벌써 7번째다. 9월에는 치맥 축제와 이틀간 TK권 대학 강연을 통해 TK지역 2030세대와 만났다. 지난달에는 아시아포럼21 초청토론회에 참석해 "대구 국회의원은 '비만 고양이'"라는 말을 남기면서 화제를 모았다. 지난 9일에도 대구를 찾은 이 전 대표는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TK에서 10% 지지율이 나온다 해도 유의미한 도전을 하고 싶다"며 신당 창당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지역 정치권에선 내년 총선 대구 출마 가능성을 열어둔 이 전 대표가 대구에서 지지세를 과시하려는 의도로 이번 일정을 기획했다고 여긴다.
지난 18일부터 이 전 대표가 구축하고 있는 온라인 지지자 연락망에는 현재까지 약 5만여 명이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전 대표는 "인구 비례로 보면 서울에 이어 대구에서 연락망을 기입해 준 숫자가 두 번째로 높다"며 "매우 의미 있는 반응이라고 본다"고도 했다.
정계 진출 초읽기에 들어간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지난 17일 대구를 찾은 지 열흘 만에 이 전 대표가 대구를 찾는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당시 한 장관은 대구에서 서울행 기차표를 취소하고 3시간가량 사진 촬영·사인 요구에 응했을 만큼 시민들로부터 환영 세례를 받았다. 이 전 대표도 이 점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는 이번 대구방문때 모든 이들과 사진촬영을 할 수 있다고도 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지난 22일 고려대에서 열린 초청토론회 참석에 앞선 인터뷰에서 '대구행'과 관련해 "(대구 국회의원들에 대해) '비만 고양이'라며 기득권 정치인에 대한 비판 행보를 한 이후 굉장히 능동적인 변화가 대구에서 나타나고 있다"며 "고인 물에는 어느 정도 자극제가 필요하다. 앞으로 대구 정치를 휘젓는 데 일조하겠다"고 강조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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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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