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출마 여부 결정 데드라인 12월 2일
사퇴 10일 전 지방의회 의장에 통보해야
배광식 북구청장, 이태훈 달서구청장 거론
배광식 북구청장 영남일보DB |
이태훈 달서구청장 영남일보DB |
대구 현직 구청장들의 내년 총선 도전 여부가 주목을 받고 있다.
현직 구청장의 출마가 선거 구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역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구서 구청장직을 사퇴하고 국회의원 '배지'를 단 사례가 있어 더욱 그렇다.
곽대훈 새마을운동 중앙회장과 임병헌 의원(중-남구)이 각각 달서구청장과 남구청장 출신으로 총선에 도전해 성공했다.
현직 구청장들의 출마 결정 '데드라인'은 12월 2일이다. 공직선거법은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에 입후보하려는 지자체장의 사퇴 시한을 선거일 전 120일 전으로 규정하고 있다. 공식 사퇴 시한이 오는 12월 12일까지이지만, 지방자치법 시행령상 지자체장은 지방의회 의장에게 부득이한 사유가 없는 한 사임 통지를 사임일 10일 전(12월 2일)까지 하도록 돼 있다.
지역 정가에서 눈여겨보고 있는 인물은 3선인 류한국 서구청장, 배광식 북구청장, 이태훈 달서구청장이다. 특히 배 구청장과 이 구청장이 도전장을 내밀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배 구청장의 경우 북구 갑, 을 지역 모두에서 출마설이 흘러나온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배 구청장이 주로 북구을 지역을 중심으로 많이 다녔고, 북구 주요 사업도 을 지역에 주로 분포돼 있다"며 "다만, 선거 준비 행보를 본격화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어 두고 봐야 한다"고 했다. 배 구청장이 도전한다면 북구을 지역이 유력하지만, 을 지역 출마 후보군에 따라 갑 지역에 도전장을 내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구청장은 대구시 신청사 건립 예정지인 옛 두류정수장 부지가 위치한 달서구병 지역에서 꾸준히 후보군으로 거론돼왔다. 지난달 대구시가 옛 두류정수장 유휴 부지를 매각하지 않고 신청사를 건립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사필귀정"이라며 신청사 건립 시기가 1년 2개월 미뤄진 책임이 대구시에 있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현역 김용판 의원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달서병은 권영진 전 대구시장이 사실상 도전장을 내민 지역이기도 하다. 이 구청장은 "아직 결정하지 않았지만, 깊이 검토하고 있다"며 출마 의사를 부인하지 않았다.
총선을 노리는 3선 현직 구청장들은 여론의 향배에 가장신경을 쏟는다. 총선 출마 시 구청장 보궐선거가 발생하면서 '혈세 낭비' 비판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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