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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철도 개통땐 총 200㎞ 규모 '슈퍼 경제문화 회랑' 형성"

2023-12-28

대구정책연구원 '대구~광주 달빛내륙철도' 韓日 워크숍

달빛철도 개통땐 총 200㎞ 규모 슈퍼 경제문화 회랑 형성
대구정책연구원 제공

대구~광주 달빛내륙철도가 개통되면 경유지역을 따라 총 200㎞ 규모의 '슈퍼경제문화회랑'이 발달하게 돼 신(新)국토균형발전을 촉진할 것이라는 정책전문가 주장이 나왔다. 아울러 영호남을 아우르는 거대 남부권 경제권을 형성해 수도권에 대응하는 새로운 성장판 기능을 하는 등 지방시대의 상징적 프로젝트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수성 대구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27일 열린 한·일 워크숍에서 '대구~광주 달빛내륙철도와 국토균형발전'과 관련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주제발표를 했다.

◆동서 연결 철길의 의미
김 연구위원은 "달빛내륙철도가 개통되면 노선을 경유하는 10개 시·군을 따라 스마트 역세권벨트, 신산업벨트, 로컬문화관광타운벨트가 연결돼 총연장 200km에 이르는 '슈퍼 경제문화회랑'이 형성된다"며 "이는 국내 신(新)지역균형발전을 크게 촉진할 것"이라고 했다.

작년 광주대구고속도로 통행량은 3천300만대로, 2005년(1천500만대)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왕복 4차로 확장 이후인 2016~2022년 연 평균 통행량은 3천152만대다. 이는 왕복 2차로 시기(2009~2015년 2천175만대)보다 45% 늘어난 것이다. 김 연구위원은 이 같은 자료를 근거로 달빛철도 노선을 경유하는 10개 시·군 간 교류뿐 아니라 인근 지역과의 상호발전도 유발해 철도 통행량이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영호남 거점 간 통행시간을 한 시간대로 단축시켜 대구와 광주를 반나절 생활권으로 묶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현재 국토공간이 남북축 위주로 짜여져 있는데 향후 달빛철도 등 동서국토축을 대폭 보강하면 인구소멸지역의 경제성장도 가능하다"며 "아울러 인구 550만명의 직접 영향권을 포함해 영호남 공동 번영과 지역 간 교류를 획기적으로 견인할 중추 동서교통축으로서의 중요성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차상룡 나가사키현립대 교수는 일본의 중·북부지역 동서축 철도인 '호쿠리쿠신칸센' 개통이 지역균형발전에 기여한 효과를 소개했다. 차 교수는 "호쿠리쿠신칸센 개통 (2015년) 후 도야마현의 경제파급효과는 88억엔(2013년)에서 154억엔(2016년)으로, 이시가와현은 124억엔에서 678억엔으로 대폭 증가했다"고 했다. YKK 등 일본 유명기업이 본사 기능을 철도 경유지로 이전하거나 확충하면서 기업활동도 활발해졌다고 전했다. 동서교통축이 지역균형발전에 기여한 효과가 입증되면서 호쿠리쿠신칸센은 현재 일본 동해안지역 연장이 추진되고 있으며 내년 3월 일부 연장구간이 개통된다.

새로운 국토균형발전 촉진제
수도권 대응 신성장판 가능케
동서 교통축 경제효과도 입증


◆대구·호남 기업 간 교류
대구·호남의 기업 간 교류 비중이 크지 않지만 달빛철도가 개통돼 교통접근성이 개선되면 교역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상공회의소는 이달 초 동서화합 미래비전 포럼과 관련해 대구 기업 149개사를 대상으로 영호남 교류현황을 조사했다. 호남기업에 자사 제품을 판매한 대구 기업 77개사를 살펴보면 근로자 50명 미만이 45곳이었고 거래규모는 100억원 미만이 37곳, 100억~500억원이 24곳이었다.

하지만 대구 제조업종 기업(109곳) 중 호남 기업과 거래(매입·매출)가 있다고 밝힌 곳은 71개사(65.1%)에 달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기계금속업종(33.8%)이 가장 많고, 이어 차부품(22.5%), 기타 제조업(18.3%), 전기전자(9.9%), 섬유화학(8.5%), 음식료품(7%) 순이었다. 기업 간 거래액 비중은 낮지만 거래 기업이 적잖은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이종학 대구상의 사무처장은 "동서교류 활성화는 수도권 일극 중심 성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대한민국의 더 큰 도약의 계기가 될 수 있다"며 "특히 글로벌 기업들이 입지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도록 달빛철도 개통 등 대폭적인 인프라 관련 투자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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