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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 소방관 순직] 문경소방서 대원들 "외상 후 스트레스"…갑작스런 확산이 피해 키워

2024-02-01 17:48
[문경 소방관 순직] 문경소방서 대원들 외상 후 스트레스…갑작스런 확산이 피해 키워
문경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소방관들과 함께 진화에 나섰던 김태웅 문경소방서 119 소방사가 순직 대원들에 대해 있다. 오주석 기자

경북 문경 육가공 공장 화재로 순직한 함께 근무했던 문경소방서 일부 대원들이 외상 후 스트레스를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공장 내 갑작스러운 화재 확산이 인명 피해로 이어졌다는 소방관들의 증언도 나온다.

1일 오후 문경 육가공 화재 사고 현장에서 언론 인터뷰에 응한 김태웅 문경소방서 119 재난대응과 소방사는 "친하게 지냈던 동료였기에 당시 현장에 있던 대원들 대부분이 패닉 상태에 빠졌다"며 "저도 처음 들었을 때 믿어지지가 않았다. 사고 이후 울음을 터트리는 대원분들도 여럿"이라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순직한 대원과 임용 동기라고 밝힌 김 소방사는 김천소방서 함께 생활하던 추억들을 떠올리기도 했다. 김 소방사는 "순직한 김수광 반장님은 다른 서에서 저희 서로 오신 이후 자격증 공부 평소 자주 연락했다"라며 "두 분은 정말 밝은 분이셨고 훈련에서도 늘 타의 모범을 보이셨다"라고 회상했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 등에 따르면 경북 김천 육가공 공장 화재는 일반 화재와 달리 순식간에 확산하는 경향을 보였다. 앞서 경북소방본부는 화재의 3층 바닥에 위치한 튀김기에서 발화가 추정된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공장 3층에는 다량의 식용유가 보관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평소보다 불이 빠르게 확산했다는 주장이다.

한 소방대원은 "육가공 공장 화재의 경우 처음에는 불길이 약했지만 이후 크게 확산하는 경향을 보였다"라며 "화염이나 연기가 당 초 예상보다 크게 번져 작전에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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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석 기자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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