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링·기계 등 16개업종 유치
1만여명 인구 증가 효과 기대
청년근로자 주거단지도 조성
영주 첨단베어링 국가산단 조감도. <영주시 제공> |
경북 북부지역 첫 국가산업단지인 '영주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총사업비 2천964억원)' 조성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영주시는 6월부터 국가산단 부지 협의 보상을 시작한다. 적서동과 문수면 일대 118만5천971㎡ 규모로 조성될 베어링 국가산단 공사는 오는 8월 착공, 2027년 준공이 목표다. 산단에는 베어링, 기계, 경량 소재 등 총 16개 업종을 유치할 계획이다. 청년들과 신혼부부들의 생활거점이 될 '지역활력타운'도 조성될 예정이다. 최근 국회의원에 당선된 임종득 국민의힘 당선인이 산단 조기 착공과 함께 방산 기업까지 유치하겠다고 약속하면서 더 주목받고 있다.
영주시는 국가산단 조성을 통해 독일 '슈바인푸르트'와 같은 세계적 베어링 도시로 육성하는 게 목표다.
국가산단 조성으로 시는 연간 760억원의 경제 유발효과와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여긴다. 또 4천700여 명의 직·간접 고용 창출을 통해 1만여 명의 인구증가 효과도 기대된다.
청년·신혼부부의 생활거점이 될 '플레이그라운드 HI·VE' 조감도. <영주시 제공> |
앞서 국가산단은 2018년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국가산단 후보지 7곳 중 가장 먼저 지정 승인을 받았다. 지난해 8월 최종 승인 고시 후 보상 준비 절차 및 실시 설계 착수 등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 2월 토지 보상 계획 열람·공고를 시작으로 지난달과 이달 중 재산조사 여부 확인, 이의 신청, 토지 및 지장물 감정 평가를 실시한 뒤 다음 달부터는 소유자와 보상 협의를 진행한다.
베어링 산업은 시가 오랜 기간 노력해 온 주력 사업으로 국내 유일의 베어링 전문 연구기관 '하이테크베어링시험평가센터'와 '경량소재융복합기술센터' 등이 이미 구축돼 있다. 내년엔 '베어링제조기술센터'와 '경량소재표면처리기술센터'도 추가 건립한다.
시는 지역 연구기관과 산학연 네트워크 구축 워크숍과 기술 교류회 및 포럼을 정기적으로 열고 있다. 산업박람회에도 참가, 국가산단 조성사업과 베어링 및 경량 소재산업 기반구축사업 등을 적극 알리고 있다. 지역 대학인 동양대와 협력해 '스마트기계공학과'도 신설했다.
최근엔 '2024년 지역활력타운 조성' 공모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산단에 유입될 청년 근로자들의 생활거점이 될 '플레이그라운드 HI·VE(총사업비 693억원)'를 조성하게 됐다. 영주시 하망동 일원(4만3천88㎡)에 청년·신혼부부를 위한 연립형 타운하우스 70세대 주거단지를 조성한다. 복합커뮤니티센터와 수영장 등 실내스포츠복합시설, 열린공원도 들어선다.
박남서 영주시장은 "영주를 세계적 베어링 도시인 인구 5만명 규모인 독일 슈바인푸르트처럼 작지만 성장 잠재력이 강한 기업도시로 육성하겠다"며 "국가산단은 인구소멸지역 위기 극복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이는 영주시만의 기회가 아니라 경북 북부지역, 나아가 대한민국 첨단베어링 산업의 미래에도 커다란 힘을 발휘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손병현기자 why@yeongnam.com
손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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