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수본 "대구시·경북도에 대해 일시이동중지 명령 발동"
ASF 중수본 회의. 농식품부 제공. |
국무총리실은 16일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15일 영천시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ASF) 발생 상황을 보고 받고 관계 부처에 신속한 방역 조시를 시행할 것을 긴급 지시했다"고 밝혔다.
총리실에 따르면 한덕수 총리는 "농식품부는 발생 농장에 대한 출입통제, 집중소독, 살처분, 역학조사, 일시이동중지 등 긴급행동지침에 따른 방역조치를 차질없이 추진하라"며 "환경부는 발생농장 일대에 설치한 울타리를 점검·보완하고, 야생 멧돼지 폐사체 수색과 포획 활동에 만전을 기하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ASF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는 15일 관계부처와 지자체가 참여하는 중수본 회의를 열고 ASF 발생 상황과 방역 대책을 점검하였다. 앞서 영천시 소재 발생농장의 농장주가 15일 가축 방역 기관에 신고했고, 이를 정밀 검사한 결과 아프리카돼지열병 양성이 확인됐다. 이는 올해 4번째 아프리카돼지열병 농장 발생이며, 5월 강원 철원에서 발생한 이후 약 한 달만의 추가 발생이다.
중수본은 "즉시 초동방역팀 및 역학조사반을 현장에 파견하여 외부인·차량의 농장 출입 통제, 살처분, 소독 및 역학조사 등 긴급방역 조치 중"이라며 "농장 간 수평전파 차단을 위해 대구시와 경북도에 대해 15일 22시 00분부터 17일 22시 00분까지 48시간 동안 돼지농장·도축장·사료공장 등 축산 관계시설 종사자와 차량에 대한 일시이동중지(Standstill) 명령을 발령하여 시행 중이며,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수본은 또 "광역방제기, 방역차 등 가용한 소독 자원(77대)을 총동원해 영천시와 인접 9개 시군 소재 돼지농장(310호) 및 주변 도로에 대해 집중 소독을 실시한다"며 "방역대(발생농장 반경 10km) 내 돼지농장 5호 및 발생농장과 역학관계가 있는 돼지농장 42여 호에 대해서는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발생농장에서 돼지를 출하한 도축장을 출입한 차량이 방문한 돼지농장 546여 호에 대해서는 임상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권재한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경북도와 영천시는 농장 살처분, 소독 등 초동방역 조치와 역학 관련 농장 검사를 신속하게 추진하고, 발생지역 인접 시·군 및 야생멧돼지 ASF검출 시·군은 추가 발생 위험이 크므로 농장점검과 소독 등에 소홀함이 없는지 꼼꼼히 살펴봐 달라"고 당부했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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