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이역·폐역 등록문화유산 25곳 중 대구·경북은 4곳
과거 마을 관문이자 만남의 장소, 문화적 가치 높아
옛 동촌역. 영남일보DB |
간이역·폐역 등록문화유산. 국토교통부 제공. |
국토교통부는 19일 전국의 간이역·폐역 등록문화유산 25곳을 공개했다. 대구에는 구(舊) 반야월역과 구 동촌역, 경북에는 가은역과 불정역이 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상태다.
국토부에 따르면 대구 동구 신서동에 위치한 구 반야월역은 1동 1층 규모로 건축면적 117㎡이다. 1932년에 건립됐으며, 2008년 폐역 후 도서관으로 활용되고 있다. 목조 트러스조(목재를 삼각형 그물 모양으로 짜서 하중을 지탱시키는 구조)로 지붕 T자 형태로 삼각형 박공 지붕면이 상징적으로 돌출돼 있는 게 특징이다.
대구 동구 입석동에 위치한 구 동촌역은 1동 1층 규모로 건축면적 176.6㎡이다. 1917년 11월 보통역으로 영업을 개시했다. 목조 구조로 대합실의 천정은 'ㅅ' 형태로 마감되어 간이역중 지붕 형태 조형미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경시 가은읍에 위치한 가은역은 1956년 9월 석탄공사의 석탄 수송용으로 설치됐다. 1959년 가은역으로 개명했고, 1994년에 폐역했다. 목조건물, 박공지붕(경사진 지붕 한 쌍으로 인해 만들어지는 삼각형의 벽면)으로 광복 이후 역사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으며, 현재 카페로 운영 중이다.
문경시 불정동에 위치한 불정역은 1954년 11월 보통역으로 영업을 시작했다. 1993년 9월 영업 중단까지 석탄수송 및 여객 운송을 담당했다. 외부 하부는 화강석으로 마감했고, 상부는 자갈로 마감해 다른 간이역과 달리 외관이 독특하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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