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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은행권 비대면 영업강화, 금융소외 계층 불편 최소화해야

2024-07-26

은행 점포는 물론, ATM(현금자동입출금기)이 해를 거듭할수록 생활 주변에서 빠른 속도로 사라지고 있다. 디지털을 기반으로 하는 비대면 영업이 강화되면서부터다. 신속·정확·효율성을 앞세운 이 같은 흐름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하지만 초고령사회로의 진입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어르신을 포함한 금융 소외 계층의 불편 역시 덩달아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은행권 영업 및 성장 전략에 이들에 대한 배려가 담겨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 이후 올 상반기까지 철거된 ATM은 전국적으로 1만4천대가 넘는다. 대구와 경북에서도 각각 745대와 706대가 사라졌다. 우리은행이 3천453대로 가장 많았고 KB국민은행이 3천189대로 뒤를 이었다. 은행 점포도 같은 기간15.4%(885개)가 줄었다. 은행들이 내세우는 가장 큰 철거 및 폐쇄 이유는 경제성과 효율성이다. ATM 중심의 무인점포 1곳을 운영하는데는 임대료 등 연간 수천만 원이 든다는 것이 은행 측의 설명이다.

경영합리화도 물론 중요하다. 그러나 은행이 가진 공적·사회적 기능과 책임도 그에 못지않다. 엄청난 규모의 영업이익을 기록 중인 은행권에서 내놓은 이유치고는 궁색하고 구차하다. 금감원의 날 선 비판 등을 의식한 은행권이 다양한 해법을 찾느라 분주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시중은행으로 전환된 iM뱅크(옛 대구은행)는 시니어 특화점포 운영과 이동점포 확대 등을 통해 금융 사각지대 해소에 적극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소비자를 불편케 하는 은행을 외면하는 것은 상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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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설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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