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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정부, 의평원 의대평가 강화 '제동'

2024-08-01

홍원화 의총협회장 "학생 복귀가 먼저…또다른 혼란 야기 우려"

교육부도 "예산 고려 투자계획 반영 어려워…대학 준비 큰 부담"

의대 교육의 질을 평가·인증하는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평원)이 입학정원이 10% 이상 늘어난 30개 의대에 대한 평가 계획을 밝히자 교육부와 대학에서 유감과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의평원은 지난달 30일 "입학정원이 10% 이상 늘어난 30개 의대에 대해 앞으로 6년간 매년 주요 변화평가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의대 증원이 학생의 선발부터 졸업에 이르기까지 연차별로 의학교육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점에서, 입학정원 증원이 결정된 시점부터 졸업생 배출 전까지 총 6년간 매년 주요 변화평가를 실시해 의학교육의 질적 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의평원이 내세운 명분이다. 특히 정원이 10% 이상 늘어난 의대에 대해 평가 기준을 기존의 15개에서 51개로 늘려 평가를 강화한다.

평가 대상 대학은 8월31일까지 주요 변화평가 신청서를 접수해야 한다. 이후 각 대학은 주요 변화계획서를 작성해 신입생 입학 시점인 2025년 3월1일의 3개월 전인 2024년 11월30일까지 의평원에 제출해야 한다.

의평원 발표에 대해 일선 대학에서는 우려를 나타냈다.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 회장을 맡고 있는 홍원화 경북대 총장은 31일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학생(의대생)들이 없는 상태에서 의평원에 평가계획서를 작성해 내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라며 강한 유감을 표했다. 홍 총장은 "의평원 평가를 존중해왔지만, 일에는 순서가 있다. 우선 학생들이 돌아와 수업이 정상화되면 계획서를 제출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그는 가뜩이나 의대 증원을 둘러싼 갈등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의평원의 이번 발표가 또 다른 혼란과 오해를 야기할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홍 총장은 "의평원의 일부 발표 내용 중에는 근거를 납득하기 어려운 것도 있다"라며 "다른 대학 총장들과 의견을 공유해서 조만간 의평원 등을 상대로 대학 입장을 담은 공문을 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도 유감의 뜻을 밝혔다. 교육부는 출입기자단에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많은 대학은 의평원 평가 계획(안)이 준비에 큰 부담이 되고 국회 예산 일정과 대학 회계연도 등을 고려할 때 구체적인 투자 계획을 평가에 반영할 수 없다며 우려하고 있다"며 "교육부도 대학의 입장을 충분히 공감하며 이런 상황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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