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선미 의원 전국 의대생 출석 현황 자료
"교육부 '의대 학사 탄력 운영 가이드라인' 실효성 없어"
대구 한 의과대학 강의실. 영남일보DB |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한 의대생들의 수업 거부가 장기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의대생들의 수업 복귀를 위해 대책을 내놨지만, 학생들의 출석률은 여전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전국 의대생 출석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기준으로 전국 40개 의대 재학생 1만8천217명 가운데 실제 수업에 출석하고 있는 학생은 495명으로, 출석률은 2.7%에 그쳤다.
이는 40개 의대 재적생(1만9천345명) 가운데 군 입대, 질병 등으로 인한 휴학생 1천128명을 제외한 실제 재학생을 기준으로 한 수치로, 출석률 파악이 어렵다고 밝힌 6개 대학의 출석 학생 수는 제외된 수치다.
학년별로는 예과 1학년이 1.7%, 예과 2학년 2.9%, 본과 1학년 2.9%, 본과 2학년 2.8%, 본과 3학년 2.6%, 본과 4학년 3.5% 등의 출석률을 보였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달 '의대 학사 탄력 운영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유급 판단 시기를 기존 '학기 말'이 아닌 '학년 말'로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수업일수 감축 등도 허용할 수 있도록 했다.
진 의원 측은 "교육부가 발표한 가이드라인은 의대생들이 복귀했을 경우 적용할 수 있는 방안들이어서, 실제 의대생들이 복귀하지 않는다면 실효성이 전혀 없는 대책"이라고 지적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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