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사우스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3위 결정전에서 신유빈이 일본의 하야타 히나에게 실점한 뒤 아쉬운 듯한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
'탁구 신동'에서 '한국 탁구의 간판스타'로 성장한 신유빈(20·대한항공)이 4강에 진출했지만,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3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세계 랭킹 8위인 신유빈은 세계랭킹 5위 하야타 히나(일본)에게 2-4(11-9 11-13 10-12 7-11 12-10 7-11)로 패했다.
신유빈은 이날 전까지 하야타와의 상대 전적에서 4전 전패로 밀렸다. 결국 다섯 번째 대결에서도 승리하지 못했다.
이날 게임은 6게임 중 3게임이나 듀스 접전으로 치러질 만큼 치열했다.
여자 단식에서 아쉽게 4위에 머물렀지만, 이것만으로도 큰 성과다. 한국 탁구 선수가 올림픽 4강에 오른건 2004년 아테네 대회 여자 단식 김경아(동메달), 남자 단식 유승민(금메달) 이후 20년 만이다.
생애 첫 올림픽인 2021년 도쿄에서는 여자 단식에 32강전에서 두호이켐(홍콩)에게 패해 조기 탈락했다. 신유빈은 3년만에 3승을 더해 4강에 올라 단식 선수로의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충분히 보여줬다.
경기 후 신유빈은 "나를 이긴 상대들은 그만큼 나보다 더 오랜 기간, 묵묵하게 노력했던 선수들이다"면서 "그런 점은 인정하고 배워야 한다. 나도 더 오랜 기간, 묵묵하게 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신유빈의 도전은 계속 이어진다. 오는 6일(한국시각) 오전 3시 여자 단체전에서 브라질과의 16강전을 시작으로 다시 메달 획득에 나선다.
정지윤
영남일보 정지윤 기자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