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에 출전하는 이도현이 지난달 12일 전북 군산시 군산클라이밍센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대한민국 선수단이 48년 만에 최소 인원으로 출전한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최대 성과를 내는 가운데 메달 물결이 계속해서 이어질지 기대된다.
5일 오후 5시(한국시각)에는 이도현(21·서울시청·블랙야크)이 프랑스 파리 르부르제 클라이밍 경기장에서 열리는 파리 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남자 콤바인 볼더링 준결승에 출전한다. 지난해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이도현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콤바인은 4.5m의 암벽에 설치한 다양한 인공 구조물을 로프 없이 4분 이내에 통과하는 볼더링과 15m 높이의 인공 암벽을 6분 이내에 가장 높이 오르는 리드로 구성된 경기다. 이날은 20명이 출전하는 남자 볼더링 경기가 열린다. 오는 7일에 열리는 리드 경기 점수까지 합산해 결승에 나설 8명이 가려진다.
이도현의 아버지는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 스포츠클라이밍 대표팀을 이끈 이창현 전 감독이다. 이도현은 "아버지께서 경기를 항상 즐기라고 말씀하셨다. 파리 올림픽도 즐기고 싶은 바람이 제일 크다"면서 "목표는 결승까지 올라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탁구 에이스' 신유빈(대한항공)은 다시 메달 획득에 나선다. 여자 단체전에 출전하는 신유빈은 6일 오전 3시 브라질과의 첫 경기를 치른다.
레슬링도 시작한다.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130㎏급 이승찬(강원도체육회)은 이날 밤 10시부터 16강전과 8강전을 모두 치른다. 준결승 진출 시 6일 오전 2시20분에 경기가 펼쳐진다.
이승찬은 지난 2월 열린 2024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에서 남자 그레코로만형 최중량급 간판 김민석(수원시청)을 꺾었다. 지난 4월에는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아시아쿼터 대회에서 나빈 나빈(인도)과 오쿠무라 소타(일본)를 차례로 이기며 결승 진출에 성공해 파리행 티켓을 차지했다.
이날 오후 5시에는 김나현(강원도청)이 다이빙 여자 10m 플랫폼 예선에 나선다. 예선에서 상위 18명 안에 들면 밤 10시부터 준결승 경기를 펼친다.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의 경기도 펼쳐진다. 안세영은 준결승전에서 세계 랭킹 8위 그레고리아 마리스카 툰중(인도네시아)를 2-1로 이겼다. 한국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선수가 올림픽 결승전에 오른 것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방수현이 우승한 이후 28년 만이다. 결승전은 오후 4시 45분 진행된다.
정지윤
영남일보 정지윤 기자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