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프리드 세인트루시아 첫 金
'성별 논란' 女복서 칼리프 銅
자국 알제리에 첫 메달 안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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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프리드(가운데)가 3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육상 여자 100m에서 리처드슨(왼쪽)을 제치고 우승한 뒤 포효하고 있다. 연합뉴스 |
2024 파리 올림픽이 열기를 더하고 있는 가운데 화제의 인물과 눈길을 끄는 기록들이 나오고 있다.
3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육상 여자 100m 결선에서 쥘리앵 앨프리드(23·세인트루시아)가 10초72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2위는 셔캐리 리처드슨(24·미국)이다.
앨프리드는 카리브해 섬나라 세인트루시아 선수다. 인구 18만명의 작은 섬나라에서 역대 첫 번째 올림픽 금메달이 나왔다.
경기 후 앨프리드는 AP통신과 인터뷰에서 "내게 정말 의미 있는 날이고, 내 조국에도 그렇다"면서 "세인트루시아에서 축제가 벌어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여자 복싱에서는 논란의 인물이 등장했다. 여자 복싱 66㎏급 8강전에서는 이마네 칼리프(26·알제리)가 헝가리의 언너 루처 허모리에게 5-0 판정승을 거두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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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 경영 여자 자유형 800m에서 우승하며, 개인 통산 9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수확한 러데키. 연합뉴스 |
칼리프는 이번 대회에서 성별 논란의 중심에 서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국제복싱협회(IBA)로부터 실격 처분을 받았다. 당시 우마르 클레믈레프 IBA 회장은 칼리프가 일반적으로 남성을 의미하는 'XY 염색체'를 가졌다고 주장하며 실격을 강행했다.
그러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염색체만으로 성별을 결정할 수 없고, 규정에 따라 출전 자격을 따낸 만큼 칼리프가 이번 파리 올림픽 출전에 문제가 없다고 확인했다.
논란 속 대회에 나선 칼리프는 16강전에서 안젤라 카리니(이탈리아)에게 46초 만에 기권승을 따냈다. 8강전에서는 허모리와 3라운드 접전 끝에 판정승으로 이겼다.
올림픽 복싱은 동메달 결정전을 따로 치르지 않고 준결승에서 패한 선수에게 모두 동메달을 준다. 이에 따라 칼리프는 최소 동메달을 확보했다. 알제리 선수단에는 첫 메달이다. 또 2012년 런던 대회부터 도입된 올림픽 여자 복싱에서 알제리 최초의 메달리스트로도 이름을 남기게 됐다.
수영에서는 역대 여자 선수 올림픽 최다 금메달 공동 1위가 등장했다. 케이티 러데키(27·미국)는 수영 경영 여자 자유형 800m에서 8분11초04로 우승을 차지했다.
러데키는 이 종목 올림픽 4연패를 달성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네 번째 메달(금 2개, 은 1개, 동 1개)을 수집했다.
올림픽 개인 통산 메달은 금 9개, 은 4개, 동 1개로 총 14개다. 9번째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구소련의 체조 선수 라리사 라티니나(금 9개, 은 5개, 동 4개)가 보유한 역대 올림픽 여자 최다 금메달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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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윤
영남일보 정지윤 기자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