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기지표 악화에 중동 불안까지
글로벌 금융 변동성 확대 '증시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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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
정부는 5일 "정부·한은은 높은 경계심을 가지고 국내외 금융시장에 대한 관계기관 합동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유지하면서, 필요 시 상황별 대응계획(contingency plan)에 따라 관계기관이 긴밀히 공조하여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윤인대 기획재정부 차관보 주재로 열린 관계기관 합동 컨퍼런스콜에서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중동 지정학적 불안 재확산 등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주 후반 들어 미국의 경기 둔화 우려, 주요 기업 실적 악화,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 등으로 미국 증시가 큰 폭 하락하면서, 우리 증시를 포함한 글로벌 증시가 전반적으로 조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주요 지수 변동률을 보면 2일 기준 △미국 나스닥 -2.43% △S&P -1.84% △유로스톡스50 -2.67% 등으로 내려갔다. 아시아 증시도 '검은 금요일'을 맞았다. △한국 코스피(KOSPI)-3.65% △일본 닛케이 -5.81% △홍콩항셍 -2.08% 등으로 하락했다.
여기에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최고지도자 피살에 따른 중동 정세 불안 확산으로 국제 유가 변동성이 우리 물가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하마스 1인자인 아스마엘 하니야의 암살 배후로 이스라엘이 지목되면서 이란이 '피의 보복'을 다짐하고, 미국이 군함을 급파하는 등 중동에는 짙은 전운이 감돌고 있다.
정부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외환·채권시장 선진화, 공급망 확충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등 우리 자본·외환시장의 체력을 강화하고 대외안전판을 확충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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