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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를 뛰어넘다…'한 팔 탁구' 알렉산드르, 우울증 겪는 '육상 100m 챔피언' 노아 라일스

2024-08-07

브라질의 브루나 알렉산드르 오른팔 없이 왼손으로만 탁구
신설 종목 브레이킹에 출전하는 난민 선수팀의 마니자 탈라시

한계를 뛰어넘다…한 팔 탁구 알렉산드르, 우울증 겪는 육상 100m 챔피언 노아 라일스
지난 5일(현지시각)프랑스 파리 사우스파리 아레나에서는 열린 한국과 브라질 탁구 여자 단체전에서 브라질의 브루나 알렉산드르가 공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한계를 뛰어넘다…한 팔 탁구 알렉산드르, 우울증 겪는 육상 100m 챔피언 노아 라일스
난민 선수팀에서는 올림픽 신설 종목인 브레이킹에 출전하는 '마니자 탈라시'. 연합뉴스
한계를 뛰어넘다…한 팔 탁구 알렉산드르, 우울증 겪는 육상 100m 챔피언 노아 라일스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육상 남자 100m 결선에서 우승한 라일스가 '장풍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2024 파리올림픽 선수들의 스토리가 사람들에게 큰 용기를 선사하고 있다.

지난 5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사우스파리 아레나에서는 한국과 브라질 탁구 여자 단체전 16강이 열렸다. 한국은 브라질을 매치 점수 3-1로 물리쳤다.

승리는 한국 선수들이었지만 더 많은 주목을 받은 건 '브라질 선수'들이었다. 오른팔 없이 왼손으로만 탁구를 하는 브루나 알렉산드르가 있었기 때문이다.

알렉산드르는 복식조로 나서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조인 신유빈(대한항공), 전지희(미래에셋증권)를 상대했고 당당히 4단식 주자로도 출전했다. 그는 왼손에 든 탁구채로 공을 높이 올리며 서브를 넣었다. 다른 일반 선수와 다름없이 공을 넘기며 승부를 이어갔다.

알렉산드르는 태어나서 6개월 만에 백신 부작용으로 오른팔을 절단했다. 자신의 장애를 장애라고 생각하지 않은 그는 10대 때부터 탁구를 시작했다. 2014년에는 베이징 세계장애인탁구선수권 단식과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2017년에는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 대회 단체전에선 금메달을 따냈다.

올림픽 일정을 끝낸 알렉산드르는 파리 패럴림픽에서도 메달 도전을 이어나간다. 곧 한 해에 열린 올림픽·패럴림픽에 모두 출전한 6번째 선수가 된다.

난민 선수팀에서는 올림픽 신설 종목인 브레이킹에 출전하는 '마니자 탈라시'가 주목을 받고 있다.

탈라시는 4년 전인 2020년 소셜 미디어에서 처음 브레이크 댄스를 접했다. 이후 무작정 아프가니스탄 카불의 한 댄스 교습소를 찾았다. 그러나 2021년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정권을 장악하면서 댄스 교습소는 문을 닫아야 했다. 여성 브레이크 댄서로 성장하던 탈라시는 살해 위협까지 받았다. 결국 페르시아어로 '얻으려고 애쓰다'는 의미의 '탈라시'로 이름을 바꾸고 파키스탄으로 탈출했다.

이후 여권도 없이 방황하는 신세가 된 탈라시는 난민 자격을 얻어 스페인에 정착하게 됐다. 스페인 북부 작은 미용실에서 일하며 지낸 탈라시의 사연을 전해 들은 스페인 지인들이 브레이크 댄서의 꿈을 포기하지 않게 도움을 줬다. 결국 올림픽 난민 재단과 연결되면서 이번 파리 올림픽에 나올 수 있었다.

육상의 노아 라일스(미국)도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었다.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육상 남자 100m 결선에서 9초784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라일스는 2004년 아테네 대회 저스틴 개틀린 이후 20년 만에 올림픽 육상 남자 100m에서 우승한 미국 선수로 기록됐다.

라일스는 유년 시절 천식을 앓았고, 고교 시절에는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와 난독증 진단을 받아 치료받았다. 또 그는 우울증으로 항우울제를 복용한도 있다고 고백한 바도 있다.

경기 후 라일스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나는 소아천식, 여러 종류의 민감한 신체반응, 난독증, 주의력결핍증, 우울증을 앓거나 앓고 있다"면서 "한계를 설정하지 말라. 나도 해냈다. 당신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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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윤

영남일보 정지윤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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