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일일이 맞이한 이철우 도지사 "여러분은 경북의 자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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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경북도청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경북도 선수단 환영식에 참석한 유도 은메달 리스트 허미미 선수가 경북도청 직원들의 요청으로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임성수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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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경북도청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경북도 선수단 환영식에 참석한 선수들이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임성수기자 |
"이렇게 많은 분들이 나와서 환영해 줄 지는 몰랐습니다. 경북도 소속이라는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해 도민들의 마음을 기쁘게 해 드리겠습니다."
"우리 선수 한 명 한 명은 경북의 자부심입니다. 4년 뒤 LA올림픽에서는 더 많은 메달을 딸 수 있도록 경북도에서도 보다 많이, 더 적극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12일 경북도청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경북도 선수단 환영식에 참석한 선수들과 이들을 기쁘게 맞이한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멘트다.
이날 오후 3시 30분쯤부터 도청 1층은 물론 현관이 보이는 2·3층에는 업무를 잠시 멈춘 직원들이 하나 둘씩 모여들기 시작했다.
오후 4시 환영식 참석차 도청 현관문을 통해 남자 양궁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김제덕 선수(예천군청)와 유도 메달리스트 허미미·김지수(경북체육회) 선수, 이번 올림픽이 마지막 출전이었던 수영의 김서영(경북도청) 선수, 김민섭(경북체육회)선수, 체조 이윤서(경북도청) 선수가 들어서자 환호가 쏟아졌다.
선수들뿐 아니라 코치진에게도 꽃다발과 함께 악수까지 청하며 "수고 했다"라는 말로 노고를 격려한 이 도지사는 "승패와 순위를 떠나 혼신을 다 해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의 모습에서 국민 모두 감동했다"며 "앞으로도 경북의 위상을 드높일 수 있도록 선수들의 실력 향상과 지원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선수단과 이 도지사가 기념촬영과 언론 인터뷰를 할 때는 기자들뿐 아니라 곳곳에서 직원들의 핸드폰 플래시가 터졌다.
이후 이 도지사가 직원들에게 "좋아하는 선수가 있으면 함께 사진을 찍으세요"라고 하자, 기다렸다는 듯이 선수들 옆으로 직원들이 모여들었고 곳곳에서 환호도 터져 나왔다.
김제덕 선수는 도청 여직원들 사이에서 단연 최고 인기를 보여 촬영 시간이 가장 길었지만, 얼굴 한 번 찡그리지 않고 환한 웃음으로 축하 인사에 일일이 답하기도 했다.
이어진 단체 인터뷰에서 김 선수는 "경기 중 심판으로부터 파이팅 소리가 너무 크다고 주위를 받았지만, 앞으로도 파이팅은 계속 될 것"이라며 "LA올림픽에도 출전하게 된다면 단체전 금메달과 개인전 금메달을 따고 싶고, 롤모델인 김우진 선수에 이어 양궁 최고의 선수가 되겠다"고 했다.
허미미 선수는 인기를 실감하느냐는 질문에 "연락도 많이 오고 너무 행복하다"면서도 "개인전 결승에서 패한 게 너무 아쉽다"고 했다. 하지만 "단체전에서 메달 딴 것이 너무 행복하고, 다음 올림픽에서는 꼭 금메달 따겠다"며 LA올림픽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김지수 선수는 "개인전에서 결승까지 가고 싶었지만, 중간에 패하면서 너무 아쉬웠는데, 단체전에서 메달을 따게 돼 너무 기뻤다"고 했다.
김서영 선수는 "이번에 4번째 올림픽 뛰게 돼 너무 행복했다"며 "경북에서 저를 너무 많이 지지해 주시고 지원해 주셔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경북도 지원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선 "올림픽 출전은 파리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당장의 목표는 오는 10월 전국체전에서 좋은 성적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더욱 열심히 훈련에 임하겠다"고 했다.
선수단은 이어 도지사 접견실로 이동해 파리올림픽에서 거둔 성적과 올림픽을 준비하는 동안 겪었던 고생과 파리에서의 생생한 경험담을 이 도지사와 공유하며 서로를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파리올림픽에서 경북도 선수단은 5개 종목에 6명이 출전해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 등 총 3개의 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거두었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임성수
편집국 경북본사 1부장 임성수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