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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고 봉황대기 2연패 달성하나…"기본기부터 다시 자신감이 생겨"

2024-08-13 19:29

대구고 봉황대기 '강자' 총 4번의 우승
투수 배찬승·조민규·김민준, 타자 양현종·권혁빈·손재원 주목

대구고 봉황대기 2연패 달성하나…기본기부터 다시 자신감이 생겨
봉황대기에서 눈여겨 볼 대구고 선수들. (왼쪽부터) 김민준, 권혁빈, 손재원, 나현서, 배찬승, 조민규.
대구고 봉황대기 2연패 달성하나…기본기부터 다시 자신감이 생겨
지난 6일 오후 봉황대기를 앞두고 대구고 야구부가 훈련 중이다.
"두 달 전, 기본기 훈련을 다시 시작했다. 선수들이 자신감이 붙어 이번 봉황대기에서는 더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제52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개막을 앞둔 지난 6일 오후 대구고 야구부 훈련장에서 만난 손경호 감독은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날 낮 최고기온이 36℃까지 올랐지만, 선수들은 봉황대기 우승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며 훈련 중이었다.

대구고는 봉황대기의 '강자'다. 지난해 우승을 포함해 2008년, 2010년, 2018년 총 4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최다 우승인 북일고(5회)와는 단 1회차다.

대구고 봉황대기 2연패 달성하나…기본기부터 다시 자신감이 생겨
지난 6일 오후 대구고등학교 야구부 훈련장에서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는 손경호 감독.
손 감독은 그 이유에 대해 "서울, 수도권지역 고교들은 겨울철 전지훈련을 해외로 나간다. 우리는 한 달 정도 늦게 학교에서 훈련을 시작한다. '슬로 스타터'(Slow Starter)인 셈인데, 그러다 보니 부상 위험이 적고 날이 갈수록 실전에 잘 적응해 감각이 살아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대구고가 봉황대기에 강하다'는 이야기들이 언론에 나오는데, 선수들이 더 큰 자극을 받는 계기가 됐다. '최다 우승에 도전해보자'며 강한 열정을 내뿜는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올해 대구고는 주전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지는 위기를 겪었다. 지난 4월 열린 2024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32강전에서 유신고에 패했다. 5월에 진행된 제78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는 강릉고에 아쉽게 졌다.

위기를 극복해야 했다. 그때 손 감독이 선택한 방법은 '기본기 훈련'이다. 그는 "주전 타자들이 빠지니까 공격력에서 많이 헤맸다. 혼란스럽기도 했다"면서 "기본기 훈련을 다시 하고 있다. 선수들도 스스로 좋아지는 것을 느끼고 있다. 봉황대기는 이전 대회와는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눈여겨봐야 할 대구고의 선수는 누굴까. 바로 '에이스'인 배찬승이다. 다만, 배찬승은 청소년대표팀으로 선출돼 봉황대기 1~2차전 후 대표팀으로 차출될 예정이다. 결국, 배찬승을 대신할 선수는 조민규다. 조민규는 구속이 140~142㎞이며, 올 시즌 29이닝 39탈삼진 0.93 방어율을 보였다. 2학년 에선 김민준을 주목해야 한다. 1학년 당시 봉황대기 마지막 투수로 올라갈 정도로 실력이 뛰어나다. 손 감독은 "승부욕 있고 시속 147㎞의 공을 던진다"면서 "슬라이드, 스플리터 등 변화구 제구가 잘 돼 타자들을 압도하는 능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대구고 봉황대기 2연패 달성하나…기본기부터 다시 자신감이 생겨
지난 6일 오후 봉황대기를 앞두고 대구고 야구부가 훈련 중이다.
타자 부문에서는 지난해 봉황대기 MVP를 차지한 양현종을 주목해야 한다. 양현종은 올해 싸이클링안타를 달성했고, 타율은 0.43이다. 유격수 권혁빈도 제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타율 0.45, 도루 26개를 기록중이다. 0.49 타율, 17 도루의 손재원도 핵심 선수다. 손 감독은 "손재원은 테이블세터 역할을 잘해준다. 팀의 주장으로 리더십이 있고 타선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최다 우승을 위한 전략에 대해 물었다. 그는 "고교 야구에서는 절대 강자도 약자도 없다. 결국은 선취 득점 올리고 강한 투수력으로 최소 실점해야 한다"면서 "점수를 낼 수 있는 건 내고 작전 등으로 득점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작전 야구가 많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사진=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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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윤

영남일보 정지윤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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