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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아파트 8월 입주전망지수 큰 폭 반등…12.1포인트 상승해 90선 회복

2024-08-14

"내년부터 입주물량 크게 감소
또 한 번 집값 상승기 가능성"

대구 아파트 8월 입주전망지수 큰 폭 반등…12.1포인트 상승해 90선 회복

대구 동구에 거주하는 A(50대)씨는 최근 결혼 25년 만에 내집을 마련했다. 전세 생활을 청산하기 위해 도심에 위치한 새 아파트 매매 계약을 체결한 것. A씨가 구매한 아파트는 국민 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면적 84㎡로 가격은 5억원대였다. A씨가 큰 마음을 먹고 새 아파트를 구매한 배경에는 더 이상 지역 부동산 경기가 나빠지지 않을거라는 판단이 작용했다.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대구 아파트 시장 분위기가 점차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8월 대구 아파트 입주 전망 지수는 95.4로 조사됐다. 지난달(83.3)에 비해 무려 12.1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경기(18.3), 울산(14.3), 서울(13.7), 부산(13.6)에 이어 가장 큰 폭 상승을 보였다. 이달 전국 평균 아파트 입주 전망 지수(88.0)와 비교하면 대구의 상승폭은 더욱 도드라진다.

주택산업연구원은 "특례보금자리론 등 정책대출 상품 출시와 금리인하 기대감,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도입 연기 등으로 부동산 경기가 나아지고 있다"면서 "이달에만 전국적으로 3만 가구가 넘는 아파트 입주 물량이 공급되면서 관련 전망 지수도 높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파트 입주 전망지수는 신축 아파트 입주율을 가늠하는 지표다.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잔금을 치르고 입주하는 사람이 많아질 것이란 응답이 높다는 의미다. 100을 밑돌면 그 반대로 해석된다.

앞서 8월 대구 아파트 분양 전망지수도 크게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전월 대비 15포인트 이상 상승한 91.3을 기록하며 전국 평균(86.7)을 크게 웃돌았다. 대구 분양 전망지수가 전국 평균을 상회한 건 올해 1월 이후 7개월 만이다. 지난달 대구·부산·경상권 입주율(62.9%)도 전월(62.4%) 대비 0.5%포인트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지역 부동산 시장은 공급과잉으로 인한 침체기를 겪고 있다. 최근 3년간(2022~2024년) 7만5천여세대의 입주가 몰린데다 경기침체에 고금리, 대출제한까지 겹치면서다. 미분양이 쌓인 후분양 단지들은 가격 할인에 나서거나 임대로 전환한 곳도 등장했다. 분양 준비 중이던 단지들의 경우는 신규 공급을 미루거나 포기하기도 했다.

변화의 기류가 나타난 배경에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시장 가격이 어느정도 바닥을 다졌다는 판단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는 것도 구매 심리를 부추기는 한 원인이다.

지역 일부 부동산 전문가들은 더 이상의 분양가 하락은 없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건설 자재 수급과 가격 인상에 더해 중대재해처벌법 도입, 입주자 사전점검·하자보수 명문화 등으로 인건비 상승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송원배 빌사부 대표는 "이번 침체기가 지나고 나면 또 한 번 분양가 상승 시기를 맞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에 입주 물량이 9천532세대로 줄어들고, 2026년에는 5천여세대에 불과한 만큼 실수요자라면 늦지않게 내집을 마련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조언했다.


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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