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군 죽파리 마을 자작나무 숲 활용해 활력 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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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군 죽파리 마을 자작나무 숲. 영남일보DB. |
대구시와 경북 영양군이 행정안전부의 '지역특성 살리기 사업'에 선정됐다. 행안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젊음의 상징인 동성로를 부활시키고, 영양군의 명소인 죽파리 마을 자작나무 숲을 활용해 지역 활력을 제고할 계획이다. 행안부는 22일 "지역마다 개성을 살려 활력을 높이는 '지역 특성 살리기 사업' 공모 결과, 최종 10개 지방자치단체를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지역 특성 살리기 사업은 각 지역의 자원을 활용해 지역만의 매력과 자생력을 높여 경쟁력을 갖추는 '지역 특성화 2단계 지원 사업' 중 하나다.
1단계인 '생활권 단위 로컬 브랜딩'을 통해 지역 특색 발굴 및 중장기 특화 계획을 마련한 지역이 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특화 인프라 확대를 지원한다. 선정된 10개 지자체는 △대구시 △강원 춘천시△충북 충주시△충남 천안시△전북 무주군 △전북 장수군△전남 곡성군 △경북 영양군 △경남 사천시 △경남 함양군 등이다. 선정된 지자체에는 지역 여건에 따라 지자체당 최대 14억원의 국비가 지원되며, 9월부터 사업에 본격 착수하게 된다. 행안부는 "이들 지자체에 대해 지역 내 독특한 자연 환경, 역사, 문화, 사람 등 유·무형 자원을 활용해 해당 지역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문화와 명소를 만들어 지역에 활력을 높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상권침체를 겪고 있는 대구 동성로의 경우 휴폐업 시설을 활용해 청년 캠퍼스타운과 광장을 조성하고, 골목상권 곳곳에 365일 색다른 공연·전시 등 다양한 문화 행사를 기획한다. 이를 통해 동성로가 대구·영남지역을 대표하는 젊음의 중심지로 거듭나도록 하겠다는 게 행안부의 설명이다. 특히 인구 100여명에 불과한 영양군의 산촌마을 죽파리 마을이 선정돼 주목된다. 경북 영양군은 등록인구 1만 5만천 명으로 육지 최소 인구 지역이다. 체류인구도 등록인구의 1.9배에 그쳐 인구의 지역유입 유도가 절실하다.
행안부는 죽파리 마을 주민이 조성한 국내 최대 규모 자작나무 숲을 활용해 지역 내 분산된 사업을 아우르는 통합 로컬 브랜드 '유유자작'과 디자인을 구축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역 방문과 체류를 늘려나갈 예정이다. 이상민 장관은 "지역소멸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지역이 특색 있는 자원을 활용해 차별화된 성장 동력을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부는 각 지역이 지역경제 활력과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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