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명 사망 12명 부상…화재 원인은 아직 불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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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23일 오전 전날 화재가 발생한 경기 부천시의 한 호텔을 찾아 상황 보고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23일 오전 9시 경기도 부천시 중동 호텔 화재 현장을 찾아 철저한 사고 원인 조사를 지시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상민 장관은 이날 현장에서 부천소방서장으로부터 화재사고 발생 및 수습상황을 보고받았다. 이 장관은 "이번 화재로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과 그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고 수습에 총력을 다하는 한편,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해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2일 오후 7시 39분쯤 경기 부천시 9층짜리 호텔에서 불이나 투숙객 7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다. 화재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는데, 발화 지점으로 지목된 810호 객실은 화재 당시 비어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소방당국에 따르면 불이 나기 전 한 투숙객이 810호 객실에 들어갔다가 타는 냄새를 맡고 호텔 측에 '객실을 바꿔달라' 요청했으며, 2003년 준공된 이 호텔에는 객실에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화재는 발생 2시간 40여분 뒤인 오후 10시 26분에 완전히 진압됐다.
불이 났을 당시 호텔에는 23명가량이 투숙하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인명 검색 과정에서 확인된 사망자가 증가 중인 가운데 경찰과 소방 당국은 호텔 내부 구조 작업을 이어나가고 있다. 당국은 2차 현장 브리핑에서 현재 3차 인명 검색 중이며 추후 최종적으로 1회 더 정밀 검색을 실시할 예정이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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