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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0㎞ 코스별 '웃음 가득'…가족·친구·동료와 달빛아래 '행복 충전'

2024-08-26

달빛걷기 이모저모
경주·구미 등 각 지역서 몰려
다양한 동호회 '완주' 파이팅
무더위 속 열정적 봉사자 눈길

10~30㎞ 코스별 웃음 가득…가족·친구·동료와 달빛아래 행복 충전
24일 오후 대구 팔공산 일원에서 열린 '제15회 팔공산 달빛 걷기대회' 에 참가한 한 가족이 밝은 표정을 지으며 팔공로를 지나고 있다.

지난 24일 오후 5시 대구 동구 봉무동 한국폴리텍대학 영남융합기술캠퍼스. 제15회 팔공산 달빛 걷기 대회 참가자들이 알록달록한 운동복을 입고 캠퍼스 안에 모여들었다. 10㎞, 20㎞ 코스는 오후 7시, 30㎞ 코스는 오후 6시에 출발하는 일정이었지만, 이른 시간부터 도착해 사랑하는 가족·친구·동료들과 함께 사진을 찍거나 대회에 대한 다짐을 이야기하며 힘찬 출발을 일찌감치 준비하고 있었다. 인터넷 접수 외에도 현장 접수 등을 통해서도 3천여 명이 이번 대회를 함께 했다.

오후 6시, 출발선에 서서 30㎞ 걷기를 준비하던 권혁미(여·58·경북 경산)씨는 "걷기 동호회 소속 회원 7명과 함께 대회에 참가하게 됐다. 올해 첫 출전인데, 가장 긴 코스인 30㎞ 코스에 도전장을 냈다"며 "이번 대회를 위해 경북 경주, 구미 등 다양한 지역에서 모였다. 안전하게 완주하는 것이 목표"라며 미소지었다.

이날 대회에는 저마다의 이유로 참여한 동호회가 눈에 띄었다.

대구시청 직원들이 지난 7월에 만든 '걷자걷자!' 동호회는 모임 첫 행사로 팔공산 달빛 걷기 대회를 선택했다. 박현미(여·53·대구 북구)씨는 "8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우리 모임은 회원 8명과 함께 대회를 찾았다. 동호회 첫 행사인 만큼 설레는 마음이 남다르다"며 "완주는 당연하다. 이번 걷기를 통해 직원들과 화합의 장이 됐으면 한다"고 의지를 다졌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다양한 참가자들이 팔공산 달빛과 함께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친구와 함께 온 김진영(여·31·대구 동구)씨는 "12년 지기 친구와 이번 대회에 참여했다. 고민 끝에 20㎞를 걸어보기로 결심했다"며 "걷는 것 만큼은 자신 있다. 친구와 함께 좋은 추억 쌓아가겠다"고 말했다.

10㎞ 걷기에 나서기 전 환한 미소로 지인들과 사진을 찍던 곽용수(65·대구 달서구)씨는 "마음만은 20㎞, 30㎞를 걷고 뛰고 싶지만, 아무래도 나이가 드니 무리하는 것보단 지인들과 즐겁게 걷는 게 좋을 것 같아 10㎞를 신청했다. 날은 무덥지만 해가 지니 제법 선선해 기분이 좋다"며 "다치지 않고 무사히 완주하는 것이 이번 대회의 가장 큰 목표"라며 밝은 미소를 보였다.

무더운 날씨임에도 대회 참가자들을 위한 자원봉사자들의 열정도 주목을 받았다. 대구 우리들 병원은 참가자의 안전한 걷기를 위해 무료로 발목·무릎 테이핑 서비스를 제공했다. 자원봉사단들도 참가자들에게 물을 제공하거나 길을 안내해 주며 성공적인 대회를 응원했다.

자원봉사자 박재규(50·대구 동구)씨는 "이번 대회의 출발선에 있는 개선문 설치를 맡았다. 비록 함께 걸을 순 없지만 이렇게나마 걷기 대회에 도움이 된 것 같아 뿌듯하다"며 "참가자들이 안전히 목표한 바를 이루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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