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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韓 독대 '불발'…대통령실 "별도로 협의할 사안" 사실상 거절(종합)

2024-09-24

한동훈 "이번이 어렵다면 조속한 시일 내에 만나야"
당정 불협화음 계속 우려, 한 대표 당 장악력 '흔들'
대통령실, 갈등설 확대해석 경계 "접점 찾고 있다"

尹·韓 독대 불발…대통령실 별도로 협의할 사안 사실상 거절(종합)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체코 공식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며 마중 나온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추경호 원내대표 등과 차례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의 '독대'가 불발됐다.


한 대표가 24일 당 지도부와 윤 대통령의 만찬에 앞서 독대를 제안했지만, 대통령실이 "추후 협의할 내용"이라며 사실상 거절 의사를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3일 기자들과 만나 "독대는 별도로 협의할 사안인 듯하다. 내일은 신임 지도부 격려 차원"이라고 말했다. "현안들에 대한 논의가 자연스럽게 이뤄질 수는 있지만 내일 만찬의 경우 당 지도부와 '상견례 성격'이 강하다"는 설명이다.

한 대표는 독대 요청이 무산된 데 대해 "이번이 어렵다면 조속한 시일 내에 만나야 한다고 생각한다"이라며 "공개적으로 말하기 어려운 중요한 사안이 있고, 그 사안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여야의정 협의체의 조속한 출범을 위해 윤 대통령과 내년도 의대 증원 등을 두고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주고받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것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실) 수석들이 밝혔듯 2025년 의대 증원 문제는 이미 모집이 시작된 만큼 논의가 불가능하다. 2026년은 열려있다"며 내년도 의대 증원 논의 주장에 선을 긋기도 했다.

대통령실은 독대 불발과 관련, 당정 갈등에 선을 그었지만, '윤-한 갈등'의 앙금이 해소되지 않은 영향 때문이라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일각에선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한 대표의 독대 요청이 언론에 먼저 알려지자, 대통령실이 "상황을 보자"며 즉답을 피한 것도 불쾌감을 드러낸 것이란 해석이다. 대통령실은 '차담회' 또는 추경호 원내대표까지 포함한 별도 대화 가능성도 일축, 한 대표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나타냈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갈등설'을 잠재울 수 있는 계기 마련에 실패하면서 당정 불협화음이 계속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대표의 당 장악력이 흔들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국민의힘도 내홍 직전이다. 독대와 관련, 친윤(친윤석열)계는 '언론 플레이'라며 비판했고, 친한(친한동훈)계는 "대체 왜 독대가 부담스러운지 모르겠다"며 반발하고 있다.

다만, 대통령실은 '윤-한 갈등설'에 대해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당정이 협의하는 과정에서 언론에 나온 것으로 불협화음이라는 해석도 있지만 협의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라며 "계속 소통하고 접점을 찾아가고 있다. (독대는) 내일 꼭 해야 성사되는 것은 아닌 만큼, 별도로 협의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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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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