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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경협 상징 모두 '스톱' 금강산·개성공단 이어 도로까지

2024-10-16

軍, 北 폭파 대응사격도 실시

남북경협 상징 모두 스톱 금강산·개성공단 이어 도로까지

남북의 군사적 긴장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북한이 '무인기 평양 침투' 사건을 빌미로 대남 위협 수위를 올리고 있다. 15일에는 경의선과 동해선 연결 도로 일부 구간을 폭파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낮 12시쯤 경의선·동해선 남북 연결 도로의 군사분계선(MDL) 이북 일부 구간을 폭파했다. 경의선과 동해선은 각각 한반도 서쪽과 동쪽에서 남북을 연결하던 길이다. 북한이 지난 8월 경의선과 동해선 철도를 차단한 데 이어 도로까지 폭파하면서 남북 간 육로는 완전히 끊어졌다. 북한은 끊어진 연결 도로에서 요새화 공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남북 경제협력 프로젝트도 사망 선고를 맞았다. 금강산관광사업과 개성공단은 일찌감치 중단됐다.

정부는 "남북 합의의 명백한 위반이며 매우 비정상적 조치"라며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입장문을 배포하고 "4년 전 대북전단을 이유로 남북 간 합의하에 1년 넘게 운영해왔던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하루아침에 일방적으로 폭파했던 행태를 다시 한번 보여준 것"이라며 "이러한 퇴행적 행태를 반복하는 북한 모습에 개탄스러울 따름"이라고 했다.

북한의 움직임은 예사롭지 않다. 북한은 지난 12일 "수도 상공에 대한민국의 무인기가 다시 발견되는 순간 끔찍한 참변은 반드시 일어날 것"이라고 위협했다. 또 전방 8개 포병여단과 화력부대에 완전사격 준비태세를 갖추라는 작전예비지시가 하달됐다.

14일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국방·안전 분야에 관한 협의회를 소집해 무인기 침투 사건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발표했다. 회의에는 군과 정보기관의 수뇌부가 모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국무위원장이 이런 형태의 회의를 연 것은 처음이다. 북한이 내부 체제 결속과 대외 압박 수단으로 동원해온 '말폭탄'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김 국무위원장은 "전쟁억지력의 가동과 자위권행사에서 견지할 중대한 과업"을 밝혔다고 전해진다.

우리 군은 북한의 폭파에 대응해 대응사격을 실시했다. 합참은 "비무장지대(DMZ) 내 폭파 작업이라는 북한의 정전협정 위반 행위에 대응해 MDL 남측 지역을 향해 대응사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위협은 16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일 외교차관 회의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임호·구경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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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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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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