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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율 쓰나미] 수입품 가격 또 오르면 어쩌나…건설·유통·요식업계 안절부절

2024-11-13

◆건설업계는 망연자실

가뜩이나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 지역 건설업계는 건설 원자재 비용 부담이 더 커질 것을 크게 우려했다.

지역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국제 유가와 철광석·스크랩·구리·목재 등 건설 원자재 가격은 코로나19 팬데믹·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여파에서 벗어나 하향 안정세였다.

하지만 트럼프 재집권이 확정되면서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우선주의 정책이 예고되면서 환율이 급등하고, 자연히 건설 원자재 비용부담도 커질 것이 명약관화하기 때문이다.

HS화성 관계자는 "코로나19와 러우·중동 전쟁으로 한동안 급등했던 원자재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는 점은 건설업계에 긍정적 신호였다. 하지만 고환율이 이 흐름을 마구 희석하는 모양새"라며 "환율 상승이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를 상쇄시킬 것이다. 건설 자재비가 다시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 같다"고 전했다.

안정세 보였던 건설 원자재價
환율 흐름에 희석되는 모양새
백화점·마트는 가격인상 압박
식당은 손님 줄어들 걱정까지


◆물가상승 압박에 내수 위축

고환율 여파로 내수시장의 바로미터인 지역 백화점, 대형마트, 자영업자들의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유가 등 수입 물가가 오르면 자연히 소비자 물가도 상승 압박을 받기 때문이다. 1%대로 안정화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다시 상승곡선을 그릴 여지가 높다.

대구 주요 백화점들은 가구, 패션, 명품 등 수입 의존도가 높은 품목들에 타격이 클 것으로 본다. 대구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환율이 계속 고점에 머물면 수입 고가 상품들은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이는 결국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지고 백화점 매출에도 부정적 영향을 준다"고 우려했다.

대형마트들은 가격 인상 압박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입처 다변화, 유로화 등 결제 통화 전환, 해외 직소싱 강화 등을 검토 중이다. 특히 과일이나 농산물의 경우, 국내산 물량을 확대해 고환율 영향을 줄일 생각이다. 비교적 저렴한 자체 브랜드(PB) 상품도 늘어날 전망이다.

요식업계도 안절부절이다. 원맥과 원당 등 주요 수입 원자재 가격상승이 음식물 원가 상승을 압박할 수 있어서다. 원맥은 밀가루의 원료, 원당은 설탕의 원료다. 라면, 빵, 과자 등에 필수 재료들이다. 신호범 음식업중앙회 대구시지회 처장은 "식자재 가격이 오르면 결국 가격 인상 외에는 방법이 없다. 하지만 손님이 줄어들까 걱정돼 쉽게 실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종진·박주희·박용기·전준혁·이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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